삼성의 내야 수비는 견고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 핵심은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노리는 유격수 김상수다. 지난해 115경기 출장에 실책은 16개에 그쳤다. 하지만 2일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실수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김상수는 이날 시즌 처음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삼성이 2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5대10으로 패했다. 지난해 9월 15일 이후 이어오던 한화전 연승 행진도 '5'에서 멈췄다. 삼성은 시즌 성적 2승2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다승왕 배영수는 5회까지는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 1사 후 정현석의 평범한 땅볼을 김상수가 '알까기'로 내보낸 뒤 급격히 흔들렸다. 고동진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송광민에게 동점 좌월 3점포(비거리 120m), 후속 김회성에게 역전 솔로홈런(비거리 130m)을 허용,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배영수는 정범모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⅔이닝을 던진 배영수는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삼성은 필승조인 차우찬을 투입, 급한 불을 끄려 했다. 그러나 개막 후 4경기 연속 등판한 차우찬의 공 끝은 날카롭지 못했다. 차우찬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은 채 이용규, 정근우, 펠릭스 피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실점 한 뒤 김희걸로 교체됐다.
초반 분위기는 전날 9회 백투백 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삼성이 좋았다. 나바로가 3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앤드류 앨버스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기면서 2대0으로 앞서나갔다. 또 4회에는 최형우'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5회 선두타자로 나온 김상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친 뒤 3루 도루에 실패, 공격의 흐름이 끊어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데 실패했다. 삼성은 경기 중반 이후 김희걸'임현준'김현우 등 추격조를 잇달아 마운드에 올리면서 반격을 노렸지만 8회 2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한편 이날 현재 9개 팀이 승률 5할로 공동 1위에 오르며 올 시즌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했다. 잠실 경기에선 6회 6점을 뽑아낸 LG가 SK에 8대3 역전승을 거뒀다. 목동에선 호르헤 칸투'민병헌'양의지가 홈런포를 가동한 두산이 이성열'문우람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맞선 넥센을 9대5로 제압했다. 광주에선 올 시즌 복병으로 꼽히는 NC가 10회 터진 이종욱의 결승타에 힘입어 KIA를 8대7로 눌렀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