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혁신 도시에 온 산단공 "대구 함께 살려요"

시와 산단 협의기구 결성, 국가산단 투자 유치 지원

올해 1월 대구 신서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긴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대구시와 지역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협의기구를 결성한다. 협의기구는 대구이전 공기관 가운데 첫 지역 기여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단공은 지난달 초 대구시에 '대구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협의체' 결성을 제안했다. 산단공 측은 그 배경으로 "본사의 대구 이전에 따라 산단공의 전문 영역을 활용한 지역 기여가 요구되고 있다"며 "대구시와 머리를 맞대고 산업단지의 입지환경 개선과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산단공과 대구시는 이 협의체를 실질적인 상생기구로 만들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고 최근 협의체 구성 및 추진계획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산단공은 대구시와 공동으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협의체'를 구성해 ▷노후 산업단지 개선 ▷기업 성장 지원 ▷대구국가산단 등 투자유치 지원 ▷산단 관리 효율화 등을 모색한다.

협의체는 산단공 부이사장과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한다. 아울러 공단의 기획관리본부장, 기업지원본부장, 기획조정실장, 기업지원실장, 산업혁신실장, 구조고도화사업실장, 조사연구실장 등 7명과 대구시의 경제통상국장, 창조과학산업국장, 과학기술정책관, 경제정책과장, 고용노동과장, 투자정책관, 산업입지과장 등 7명이 참석한다.

협의체는 격월 또는 분기별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실무교류회를 통해 대구 산업단지 및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행계획을 수립한다.

협의체가 담당할 대구 산업단지는 대구사이언스파크, 대구출판산업단지, 성서산단(1~5차), 달성산단(1, 2차), 대구테크노폴리스, 검단'대구염색'구지'옥포 단지 등 10여 곳에 이른다. 이곳에는 4천200여 개 업체에서 8만8천여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협의체는 이들 산업단지의 재생 사업이나, 기업 지원 시설, 근로자 편의시설 조성 등을 다룰 수 있다.

산단공과 대구시 모두 공동협의체 운용에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이 협의체가 대구 혁신도시에 이전했거나 이전할 나머지 11개 공공기관에 '지역 기여' '지역 상생'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단공 안병도 부이사장은 "산단공은 새로운 터전인 대구에서 산업, 기술, 문화가 융합하는 혁신산업단지를 창조하려고 한다. 협의체를 통해 대구의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창 경제부시장도 "산단공이 가진 노하우는 대구가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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