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1일 평균 93명에 이른다. 특히 50세 이상 성인의 경우 뇌졸중(뇌출혈'뇌경색)은 사망원인 2위다. 뇌혈관질환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원인으로 뇌혈관에 변화가 생긴 모든 경우를 말한다. 일단 발병하면 사망률이 높고 후유증이 심각해 당사자는 물론 가족과 사회에 큰 부담을 준다.
뇌졸중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그중에서도 뇌출혈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재출혈 위험이 높아진다. 만일 발병 첫날 재출혈이 발생하면 사망률은 70%에 달한다. 1분 1초를 다투는 질환이기 때문에 신경외과 의료진들은 24시간 대기하며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한 처치에 들어간다.
이번 주 KBS1 TV'생명최전선'에서는 뇌출혈의 후유증과 재출혈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북권역 응급의료센터 안동병원 신경외과 의료진의 모습을 담았다. 1월 5일 배모(59) 씨가 두통과 구토 증세를 보이며 응급실에 왔다. 환자가 병원을 찾은 시간은 오후 7시 5분. 당직 근무자인 신경외과 이혁기 과장이 긴급연락을 받고 10분 만에 달려왔다. 검사 결과, 뇌출혈(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 출혈)로 진단됐다. 이에 이혁기 과장은 내원 1시간 만에 바로 수술에 들어간다. 3시간에 걸친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재출혈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그런데 수술을 받은 지 2주 후 후유증으로 수두증이 찾아온다. 20년 동안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면서 올해 정년을 앞두고 있었던 배 씨. 아내와 아들, 사랑스러운 손녀가 병원에서 배 씨 곁을 지키며 회복을 간절히 기원한다. 배 씨는 기다리는 사람들의 염원을 외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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