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2개월 빠른 낙동강 녹조, 연속 방류로 미리 막는다

수자원공사 대토론회서 밝혀…대명천·금호강 수질관리 필요

한국수자원공사는 10일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낙동강 녹조문제 해법을 찾는 대토론회를 열었다. 수자원공사 제공
한국수자원공사는 10일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낙동강 녹조문제 해법을 찾는 대토론회를 열었다. 수자원공사 제공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낙동강 녹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연속 방류를 통해 정체 구간의 녹조를 줄이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10일 수자원공사는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낙동강 녹조 발생 예방과 대응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녹조 대응 방안을 밝혔다.

수자원공사 댐'유역관리처 김진원 수질환경팀장은 주제발표에서 "올해는 가뭄과 고온 현상 등으로 낙동강에 녹조 현상이 예년보다 1, 2개월 빠를 것"며 "수자원공사는 올해 선제로 녹조를 줄이기 위해 녹조 대응 액션플랜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자원공사가 녹조기술 확보를 위해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는 방안이다. 공사 측은 답보상태인 녹조 제거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뛰어난 녹조 제거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을 선정해 7~9월 시범운영하고 기술성능을 평가한 뒤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보와 보 사이, 댐과 보 사이를 연계해 연속 방류를 통해 정체 구간의 녹조를 최대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대청댐 유역대책 수립연구 용역을 통해 이 방법을 실행했다. 이로써 대청댐의 녹조가 예년보다 37~43%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낙동강 유역대책 수립연구 용역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계명대학교 환경과학과 이태관 교수는 낙동강 녹조를 줄이기 위해 낙동강으로 연결된 소하천의 수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대명천과 금호강의 수질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특히 대명천의 수질이 더 나쁘다"고 했다. 금호강과 대명천이 합류하는 화원나루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등이 많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는 "녹조가 COD와 상관성이 가장 커 앞으로 COD를 중점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소하천 관리를 위해서는 흩어져 있는 물관리 체계를 일원화하고 도랑 살리기 운동 등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대토론회에는 산'학'연 전문가, 녹색연합 등 환경'시민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고, 주제발표 후 학계'언론'시민단체 등 전문가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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