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학이 도입될 당시 변방으로 인식되었던 대한민국. 하지만 '한류 메디컬 벨트'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현재는 러시아, 중동, 동남아시아, 중국에 이르기까지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 중심에서 '신의 손'이라 불리며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코리안 닥터들'이 있다. 이번 주 '생로병사의 비밀'은 500회 특집으로 미국,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에티오피아, 일본, 몽골 등 6개국 현장 취재를 통해 세계에서 펼쳐지는 코리안 닥터들의 활약상을 조명한다.
1955년 협착성 심낭염으로 죽을 고비를 맞은 네 살 소년이 바다 건너 일본에서 수술을 받고 극적으로 살아났다. 협착성 심낭염은 당시 한국에서는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수술이었다. 일본에서도 최초 성공 사례로 기록된 이 수술을 받은 소년은 커서 의사가 됐다. 주인공은 바로 외과의사 이승규다. 세계 최초 2대 1 간이식 성공, 세계 최초 변형 우엽 간이식 성공 신화를 쌓은 이승규가 담낭 장애로 죽음의 문턱에 선 네 살 아이를 살리기 위해 몽골로 향했다.
1980년대만 해도 후두암에 걸렸을 경우 후두 전체와 성대를 절제해 환자들은 모두 목소리를 잃었다. 하지만 홍완기 박사의 항암화학요법이 개발되면서 수많은 환자들이 수술 없이 종양을 제거하면서 목소리를 보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후두암으로 사망한 유명 야구선수 '베이브 루스'가 홍완기 박사에게 치료를 받았더라면 살 수 있었을 거라는 언론의 찬사가 쏟아졌고 미국 암협회 100대 희망 스토리로 홍완기 박사의 후두암 치료가 선정됐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유방암에 걸리면 환자들의 가슴 전체를 절제했다. 하지만 외과의사 노동영이 '림프절 생검술'의 안전성을 입증하며 유방암 환자들이 가슴을 보존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유방암 치료의 변화 중심에는 외과의사 노동영의 노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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