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모델 허재혁 욕조잠수 사진 논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비통함에 빠져 있는 가운데 모델 허재혁이 욕조잠수 사진으로 부적절한 이미지를 통해 논란을 빚으며 사과와 해명을 전했다.
모델 허재혁은 세월호 침몰 사고 사진 논란에 대해 18일 "지난 17일 새벽 1시경 SNS 상에 물 받은 욕조에 남자가 들어가 있는 사진을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 성숙하지 못한 행동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허재혁은 "오전에 신사에서 지인과 시간을 보낸 후 밤 11시경 자취방에 돌아왔다. 이후 오전 12시 반경 지인에게 나와 닮은 사람이 욕조에 들어가 있는 사진을 보냈다. 사진 속 인물이 단순히 나와 매우 닮아 신기해서 SNS에 올렸다"며 "충분히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이다. 하지만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왜곡된 부분이 있어 설명드리려 한다"고 해명을 시작했다.
허재혁은 "평소 예술분야 외 관심을 두지 않아 뉴스나 다른 소식을 접하지 않는다. 이날 역시 휴대전화로 사진을 보며 시간을 보냈고 세월호 사건에 대해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더불어 자신이 올린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이었으며 '재밌는 놀이'라는 글 내용은 생각 없이 적은 문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트위터에 올린 '여객선 침몰 사건이 있..' 글은 기사 내용이 아니라 해명글이었는데 오류로 글이 잘린 것이며 인스타그램의 노트북 사진은 외국 사진 블로그에서, TV 사진은 애니 레보비츠의 사진전에 쓰였던 사진을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또 허재혁은 사진 논란 직후 올린 해명글에서 '선원들의 무사귀환을 정말 기원합니다'라는 문구 속 '선원'은 배의 승무원뿐만 아니라 탑승객 전원을 지칭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허재혁은 "절대 여객선 사고 피해자 분들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무지함과 성숙하지 못한 행동에 깊이 반성한다"며 "성숙해지고자 입대를 결심했다. 도피성 입대로 보일까 봐 정말 두렵지만 자숙의 시간을 갖고 돌아오겠다"고 입대 계획을 전하며 거듭 사과했다.
앞서 허재혁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밌는 놀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은 물이 가득 채워진 욕조에 잠수를 하고 있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어 세월호 침몰 사고와 연결돼 비난을 샀다.
이후 그는 "서울에 올라온 지 3달이 채 안됐는데 컴퓨터와 TV가 없다. 뉴스나 매스컴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세월호 침몰 사고가 있었다는 걸 지금에서야 알았다. 소름끼치고 죄송하다"고 즉각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9시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을 비롯해 총 475명이 탄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좌초돼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후 구조 작업 결과 18일 오전 1시 20분 기준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78명을 포함 총 179명이 구조됐으며 공식 사망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271명의 생사는 불투명하다.
다음은 허재혁 해명 전문
허재혁입니다.
17일 새벽 1시경 SNS 상에 물 받은 욕조에 남자가 들어가 있는 사진을 올려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저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오전에 신사에서 지인분과 시간을 보낸 후 밤 11시 경 자취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혼자 시간을 보내던 중 지인분께 새벽 12시반 경 저와 닮은 사람이 욕조에 들어가 있는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받았습니다. 사진 속 인물이 단순히 저랑 너무나도 닮아 신기하여 이를 SNS상에 기재하였습니다. 어제 제가 한 행동은 충분히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왜곡된 부분들이 있기에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1. 평소 사진이나 영화, 음악과 같은 예술분야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아 뉴스나 다른 소식을 접하지 않습니다. 어제 또한 마찬가지로 하루종일 휴대폰으로 사진들만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주변에서 세월호 사건에 대해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SNS 중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업로드 용이고, 주로 하는 인스타그램에서 또한 세월호에 대한 내용을 보지 못하였기에 하루종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지냈습니다.
2. 사진 속 인물은 제가 아니라 영화 캡쳐 사진입니다. 글에 '재밌는 놀이'라고 적은 것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적은 문구입니다. '놀이'라 지칭하여 본인이 연출한 사진으로 충분히 오해 살 만한 행동이었습니다.
3. 트위터에 잠깐 올렸던 (여객선 침몰 사건이 있..) 글은 기사내용이 아닌 저의 해명글이었습니다. 휴대폰에 오류가 발생해 업로드 중 글이 잘려 올라갔고, 이내 지우고 해명글을 다시 올렸습니다.
4. 인스타그램 상의 노트북과 TV는 제 것이 아닙니다. 노트북 사진은 외국 사진 블로그 Tumblr에서 가져와서 올린 사진이고, TV사진은 애니 레보비츠의 사진전에서 쓰였던 TV 사진입니다.
5. 해명글에서 여기서 지칭한 '선원'은 배의 승무원만을 지칭한 것이 아닌, 배에 탑승했던 탑승객 분들 전원을 지칭하는 의도였습니다.
변명으로 들릴 수 있지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오해를 떠나 저의 사회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로 인하여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절대로 여객선 사고의 피해자 분들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갑작스러운 이슈화에 전 겁이 났습니다. 뒤늦게 해명글을 올렸지만 되려 논란만 불러일으켰습니다. 제 행동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무지함과 성숙하지 못한 행동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끔 성숙해지고자 입대를 결심하였습니다. 하지만 도피성 군 입대로 보일까 봐 정말 두렵습니다.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부모님과 주변 지인 분들께 면목이 없습니다.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허재혁의 욕조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 지금 이게 무슨 말이냐",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허재혁이라는 모델 재정신인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사고를 당해 봐야 정신 차리려나",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허재혁 논란 정말 심각하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만으로 충격 적인데 허재혁이라는 모델은 재정신이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검찰, '尹 부부 사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건진법사' 의혹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