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하는 마음/마리아 몬테소리 지음/정명진 옮김/부글북스 펴냄
이 책은 '0~6세 아이가 한 사람의 인간 존재로 스스로를 창조해가도록 안내하는 아동 교육서의 바이블'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성인 시기보다 아동 시기의 교육이 인간 존재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이 책은 아동 교육에 있어서 '출생 순간부터의 교육'이라고 하는 새로운 개념을 꺼내 놓는다.
몬테소리는 아이를 '인간의 건설자'라고 칭한다. 태어난 순간의 아이는 육체적으로 무력한 상태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조금의 시간이 흐른 뒤의 아이는 말을 하고, 걸음마를 뗀다. 세상 모든 아이는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개척해 나가는 주체적인 존재인 것이다. 저자는 부모가 아이를 형성한다는 통념에 대해 부정적이다. 부모라는 존재가 없어도 아이는 자기 주변의 모든 것을 활용하여 미래를 형성해 나가고 결국은 성장해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출생 순간부터의 교육'은 무엇일까. 아동에 대한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저자는 칼 마르크스의 이야기를 언급한다. 그는 사회의 원동력이 노동자들이며, 고용주들이 그 중요성을 깨닫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때, 그 결과물도 나아진다고 이야기했다. 아이는 인간을 건설해가는 노동자이다. 즉, 부모가 인간 형성에 있어 아이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 아이의 건설 과정에 필요한 수단을 지원할 때 더 나은 인간성의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 책은 아동 교육에 대한 통념을 깨는 새로운 지식들과 함께 '출생 순간부터의 교육'의 올바른 방향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저자는 0~6세 아이들의 교육을 맡은 선생이나 부모의 역할은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아이가 최대한 많은 것을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416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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