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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주지 덕문 스님 임명…내분 진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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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총림 동화사 주지에 불교중앙박물관장 덕문 스님이 1일 임명됐다. 이로써 새 주지 추천을 둘러싸고 진제 방장과 성문 주지 지지파로 갈려 갈등을 빚어온 동화사 사태는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2일 오후로 예정됐던 동화사 산중총회는 21일로 연기됐다.

자승 총무원장은 1일 오전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접견실에서 덕문 스님에게 임명장을 주었다. 이에 앞서 동화사 방장 진제 스님은 내부 갈등을 끝내야 한다는 불교계 안팎의 조언을 수용해 자신이 동화사 새 주지로 지명했던 효광 스님을 해운정사로 불러 주지 지명을 철회하고 덕문 스님을 차기 주지로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문 주지 임명은 자승 총무원장이 진제 방장의 이 같은 결정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취했다.

새 주지가 임명되고 주지 지명을 놓고 갈등을 벌이던 방장과 주지 세력들이 모두 이를 수용함에 따라 팔공총림 동화사 사태은 방장 불신임이나 총림 지정 해제 등으 파국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방장 진제 스님은 총림법상 인정된 주지 지명권을 관철시키지 못함으로써 권위에 상처를 입게 됐고, 방장의 새 주지 지명에 반발, 방장 불신임까지도 불사하겠다던 성문 주지 스님 측으로서도 한발 물러서서 차선책을 수용함으로써 이 사태를 마무리 지은 것으로 보인다. 불교계 안팎에서 산중총회를 통한 세 대결로 치달을 경우 동화사는 물론 불교계 전체가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양측이 수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동화사 새 주지 덕문 스님은 화엄사 재정국장, 총무원 호법부장을 지냈고 의왕 용화사 주지, 갓바위 선본사 주지를 지냈다. 새 주지 덕문 스님의 임기는 5월 25일에 시작된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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