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에이스 윤성환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올해 성적이 연말에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느냐의 중요한 잣대가 됨은 물론이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KIA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7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두 번째 경기였던 4월 4일 롯데전 역시 6이닝 4실점으로 나름 선방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후에도 윤성환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초반 난조로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가 반복되면서 4월 말까지 등판한 5경기에서 단 1승(3패)만을 챙겼다. 지난해까지 통산 70승을 거두며 삼성 마운드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윤성환으로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만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윤성환은 5월 들어 예전의 구위를 되찾으면서 에이스로서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지난 6일 SK전에선 3자책점만 기록했고, 13일 한화전에선 7이닝 1실점,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2승째를 따냈다. 지난해 3승(1패)을 거두면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KIA와 다시 맞붙은 18일 경기에서는 7이닝 5피안타 2실점의 쾌투로 승수 추가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윤성환이 선발투수로 제 몫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삼성이 광주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선두 질주를 시작했다. 삼성은 18일 KIA와의 시즌 5차전에서 8대2로 승리, 2위 넥센을 1게임 차이로 밀어냈다. 전날 경기를 14대7로 크게 이기면서 '토요일 전패 징크스'를 깬 삼성은 지난주 6연전을 5승 1무로 패배 없이 마무리했다.
17일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삼성 타선은 이날 4회에 타자일순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2대1로 뒤진 채 공격에 나선 삼성은 박석민의 안타, 이승엽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김헌곤의 땅볼로 동점을 이뤘다. 이어 이지영의 우익선상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하고 박한이의 적시타로 4대2로 달아난 뒤 채태인이 3점 아치를 때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포수 이지영은 결승타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에다 시즌 첫 도루까지 성공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날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던 박석민은 이날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 6게임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잠실구장에서는 NC가 4회에만 8득점 하면서 8연승을 노리던 두산을 9대4로 제압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운 SK를 5대2로 꺾었다. 롯데는 홈 경기에서 최준석의 3점포, 황재균의 만루포를 앞세워 넥센을 11대6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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