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삶을 탁월하게 표현한 역사소설' '도적에 불과한 자를 사회주의자가 의적으로 미화시킨 것'. 대하소설 '임꺽정'은 문학가와 역사학자들로부터 상반된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조선시대 사회적 모순에 대해 양주 백정 임꺽정과 양반 출신 이봉학, 길막봉, 곽오주, 황천왕동이, 서림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청석골 산채를 중심으로 펼친 하층민의 저항을 그렸다.
작가인 홍명희는 창작 동기와 관련 "왜놈들이 조선말과 조선 정조(情調)를 탄압하니까 그것을 살려서 널리 알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꺽정만은 사건이나 인물이나 묘사로나 정조로나 모두 남에게서는 옷 한 벌 빌려 입지 않고 순 조선 것으로 만들려고 하였습니다. 조선 정조에 일관된 작품 이것이 나의 목표였습니다."(충북 괴산 문학비) 그래서 깨끗한 조선말 어휘의 보고라는 평도 받고 있다. 일제강점하였던 1928년부터 10여 년간 신문에 연재했다. 작가의 투옥, 개인사정 등으로 몇 차례나 연재가 중단되기도 했고 결국 미완으로 남게 되었다.
1888년 오늘 태어났다. 해방 후 월북, 북한에서 내각부총리를 지내는 등 81세로 사망할 때까지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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