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대구 알리는 일본인, 쿠레노 카즈미

EBS '다문화 사랑' 23일 오후 7시

EBS 다문화 사랑 '카즈미의 행복한 여행' 편이 23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쿠레노 카즈미는 대구를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대구의 한 게스트하우스 스태프로 있는 카즈미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무상 가이드를 제공하며 365일 대구 알림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카즈미도 2년 전 한국을 여행하다 대구의 매력에 빠져 아예 눌러앉았다. 그동안 카즈미를 지켜본 동료들은 이렇게 말한다. "카즈미가 일본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이제는 대구 사람인 것 같아요."

황금연휴가 이어진 5월 초. 카즈미는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하고 있던 외국인 관광객들을 데리고 대구의 관광명소인 김광석 거리를 찾았다. 카즈미는 거리 이곳저곳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빼놓지 않고 풀어놓는다. 카즈미는 웬만한 대구 사람보다 대구 명소와 역사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다.

고된 일과를 마친 게스트하우스 식구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회식 메뉴는 최근 뜨고 있는 대구 대표 음식 '막창'이다. 카즈미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기도 하다. 회식 자리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이야기는 실수담이다. 이날은 아직 한국말이 서툰 카즈미의 실수담이 안주로 올랐다. 전화로 카즈미의 목소리를 듣고는 보이스피싱이 아닌지 오해를 했다는 손님, 카즈미의 서툰 한국말을 듣고 사투리를 쓰는 줄 알았다는 손님 등의 이야기로 웃음보가 터진다.

사실 카즈미는 자신이 대구에서, 그것도 여행자들과 만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카즈미의 여행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또 헤어지는 또 다른 의미의 여행인 셈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