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 쉬는 집을 짓는 이들의 뜨거운 작업 현장이 28일 오후 10시 45분 EBS TV '극한 직업'을 통해 전파를 탄다. 전통적인 벽돌 제작 방식이 사라진 요즘, 기계가 아닌 손으로 황토 벽돌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황토 벽돌을 만드는 일은 황토 반죽을 두들겨 만드는 것은 물론 건조를 위해 일일이 뒤집어주는 작업까지 100%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30㎏에 달하는 무거운 벽돌을 들고 하루에도 수천 번씩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는 작업은 숙련공들에게도 힘든 일이다. 이뿐만 아니라 비가 오는 날 또는 날씨가 덥거나 추우면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1년 중 4개월 동안 바짝 일해야 하는 이들은 휴일도 없이 작업을 이어간다.
따뜻한 바람이 부는 봄은 황토 벽돌을 만들기 좋은 시기인 만큼 황토 벽돌 공장의 하루는 바쁘게 돌아간다. 황토 벽돌은 농사만큼이나 날씨에 민감한데 예고 없이 비라도 내리면 작업자들은 벽돌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수작업으로 벽돌을 만들다 보니 생산 속도는 한없이 더디지만 건강한 건축자재를 만든다는 자부심 하나로 숙련공들은 매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 생태 건축 붐이 일면서 황토 벽돌로 집을 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덕분에 황토 벽돌 조적공들은 전국을 돌며 집 짓는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기계가 아닌 사람 손으로 만드는 황토 벽돌은 울퉁불퉁하고 크기도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반 벽돌을 쌓는 것과 달리 더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또 일반 주택 건축 방법과 달리 조적 후에 미장 작업을 하지 않고 기둥 없이 오직 벽돌만 쌓아 짓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들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집,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건강한 집을 만들기 위해 고된 노동을 기꺼이 감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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