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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위대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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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실패/베른트 잉그마르 구트베를레트 지음/장혜경 옮김/율리시즈 펴냄

역사는 승자들의 성공 사례 위주로 편집돼 기록된다. 패배한 사람들은 역사적 기록에서 외면받거나, 부당하게 취급되거나, 아니면 기억에서 근절돼 통째로 잊혀진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역사 이면에 묻힌 대실패 사례 12개를 탐색해보고, 그 속에서 교훈을 찾는다.

스페인 톨레도의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시도됐던 거대한 양수 시설과, '1주 10일'의 프랑스의 혁명력,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한 가지 언어로 소통하도록 하겠다는 에스페란토어, 소아마비 근절을 위한 프로젝트 등은 세상을 바꿔보겠노라던 감탄스러운 노력들이다.

세계 최고를 갖고 싶었던 욕망의 산물도 있다. 완공되지 못했던 보베의 성 피에르 대성당과, 히틀러가 북아프리카-러시아, 프랑스-스페인, 터키-헝가리 구간을 2층짜리 호텔 열차로 가로지르겠다던 광궤열차가 그랬다. 또 시베리아판 4대강 계획이라고 불리던 소련의 다비도프 프로젝트, 지중해의 물을 빼서 거대한 신대륙을 확보하고 이를 아프리카와 연결하겠다는 아틀란트로파도 과대망상적 프로젝트였다.

무모한 확신이 낳은 결과물로는 금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연금술과, 소련에서 행해진 인간과 원숭이의 교배 실험, 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에 고무 농장을 짓겠다는 헨리 포드의 프로젝트 도시 포드란디아, 인간과 기계의 상호 작용이 이뤄지는 극도로 복잡한 과정을 신빙성 있게 예측하는 학문 사이버네틱스가 꼽혔다.

저자는 "12개의 미완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새로운 도전과 기록을 향한 인간의 충동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들로 나타나는지, 그 안에서 인간은 어디까지 스스로를 과신하고 폭주할 수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고 밝혔다. 336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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