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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투표율 바닥이던 대구,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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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경선 치열, 본선은 시들…이번 사전투표율도 꼴찌

"대구 투표율, 이번 지방선거에선 전국 평균 넘을 수 있을까?"

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대구의 투표율이 어느 정도 될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과거 각종 선거 중 유독 지방선거 투표율만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았기 때문이다.

실제 대구의 지방선거 투표율은 1995년 제1회 때 64%(전국 평균 68.4%)를 시작으로 ▷98년 2회 때 46.8%(52.7%) ▷2002년 3회 41.5%(48.9%) ▷2006년 4회 48.5%(51.6%) ▷2010년 5회 46%(54.5%)로 한 번도 전국 평균에 근접해 본 적이 없다. 특히 가장 최근인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땐 전국 16개 시'도 중 꼴찌였다.

6'4 지방선거 사전선거 투표율도 다르지 않았다. 5월 30일과 31일 이틀간 실시된 지방선거 사전투표 집계 결과 대구의 투표율이 8.00%를 기록, 전국 평균 11.49%에 크게 못 미치는 전국 꼴찌였다.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전남(18.05%)에 비해선 무려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선거의 투표율이 낮은 것은 아니다. 대통령선거 등 다른 선거 투표율의 경우 대구가 전국 평균을 웃돌아 지방선거 투표율만 유독 낮은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대통령선거 대구 투표율은 ▷2002년 16대 때 71.1%(전국 평균 70.8%) ▷2007년 17대 66.8%(63.0%) ▷2012년 18대 79.7%(75.8%)로 전국 평균을 넘었다. 특히 직전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 79.7%는 광주 80.4%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총선이 대선만큼은 아니지만 전국 평균 정도의 투표율을 보였다. 대구의 총선 투표율은 ▷2004년 17대 총선 때 59.3%(60.6%) ▷2008년 18대 45.1%(46.1%) ▷2012년 19대 52.3%(54.3%)로 전국 평균에 가까웠다.

이처럼 대구의 지방선거 투표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무(無)경쟁 구도'를 꼽는 분석이 많다. 경선을 통해 여당 후보로만 선정되면 '끝'이었기 때문에 경선은 치열한 반면 본 선거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엔 모처럼 여야 후보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투표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적잖다. 대구의 경우 그동안 여당 지지도가 절대적이어서 당내 경선만 통과되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해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다 보니 투표율이 더욱 떨어진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방선거의 경우 경선 과정을 통해 유권자 자신이 지지하던 후보가 떨어지면 선거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어지는 탓에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것 같다"며 "선거 및 정치에 대한 지역민의 의식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투표율 '꼴찌'에서 벗어날 필요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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