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우려와 주민 피해 등의 문제로 중단됐던 '포항 기계~안동 간 4차로 확장공사'가 1일 다시 시작됐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그동안 매일신문이 지적한 '시방서 기준에 어긋난 1층 흙 다짐'과 '세륜기 미사용', '비산먼지로 인한 주민피해' 등의 문제(본지 14일 자 7면 보도, 15일 자 10면 보도, 16일 자 6면 보도)를 검토하고 그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한 뒤 공사를 재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부산국토청은 공사가 진행된 안동 길안면 현하리 일대의 1층 흙 다짐 두께가 표준 시방서에 명시된 30㎝ 기준을 벗어난 50~70㎝로 두껍게 시공된 것을 확인했다. 흙 다짐이 두껍게 시공되면 상부에서 바닥부분까지 누르는 힘이 적어져 도로지반 침하 등의 부실을 낳을 수 있다.
시공사인 ㈜대림종합건설은 이 일대가 수년간 논으로 사용돼 지반이 약하기 때문에 공사차량 진입까지 어려워 1층 흙 다짐을 두껍게 시공했다고 밝혔다.
부산국토청은 안정된 흙 다짐을 확인하고자 이 일대 3곳을 정해 '평판재하시험'을 했다. 지난달 27일 마지막 시험을 시행했고 시방서 기준보다 더 조밀한 흙 밀도를 얻었다고 밝혔다.
부산국토청은 또 임하면 금소리 길안천 인근에 설치된 세륜기에 발전기를 연결, 전원을 공급하고 강골재를 실은 덤프차량이 꼭 이곳을 지나도록 대림 측에 지시했다. 이전에는 이곳의 세륜기가 작동되지 않아 덤프차량 비산먼지 등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봤다.
부산국토청 관계자는 "이번 지적을 계기로 공사현장을 전체적으로 점검하게 됐다"며 "부실시공이 되지 않도록 시공관리 강화하는 한편, 추후 예산을 확보해 감리원을 더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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