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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24시간 무료 개방…입장료도 폐지 방침

동화사 전경. 매일신문DB
동화사 전경. 매일신문DB

팔공총림 동화사가 시민들을 위해 입장료를 폐지하고 통일대불을 24시간 개방한다. 지난달 24일 동화사 27대 주지로 취임한 덕문 스님은 2일 가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산속 깊이 자리한 수행사찰이었던 동화사가 대구 도심 속 사찰로 거듭나려면 수행자뿐만 아니라 시민을 위한 공간이 돼야 한다"며 "통일대불전 등 사찰 일부를 24시간 개방하고 입장료의 폐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덕문 스님은 서울의 봉은사와 부산의 범어사 등 시민들의 정신문화 및 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도심 속 사찰들을 예로 들었다. 또 사찰 개방에 대해 이미 동화사 방장인 진제 스님 및 여러 선원 스님들의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동화사는 사찰 내 주차장에서 통일대불전 앞까지의 구간을 야간에도 개방하고, 안전 및 편의를 위한 CC(폐쇄회로)TV와 가로등 설치, 주차장 확장 등을 조계종 종단과 대구시, 동구청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스님들이 수행하고 있는 선원과 종무소, 공양간 등 사찰 내 일부 공간에 대해서는 이전처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출입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동화사는 문화재 관리비 명목으로 받던 성인 1인당 2천500원의 입장료를 폐지할 방침이고, 이를 대구시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부산의 범어사는 2008년 1월 1일부터 입장료를 폐지했다. 부산시는 줄어든 매표 수입분에 대해 범어사에 문화재 시설 보호 지원비 명목으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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