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젊은' 대구시장 후보, 진보진영 성적표는?

'친박 경쟁' 구도 한 목소리 비판

송영우 통합진보당 대구시장 후보가 최근 북구 운암지에서 구의원 후보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 송 후보 측 제공 이원준 정의당 대구시장 후보가 3일 오전 용산네거리에서 출근길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이 후보 측 제공
송영우 통합진보당 대구시장 후보가 최근 북구 운암지에서 구의원 후보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 송 후보 측 제공 이원준 정의당 대구시장 후보가 3일 오전 용산네거리에서 출근길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이 후보 측 제공

지역 정치권에 젊은 바람을 불어넣은 송영우 통합진보당 대구시장 후보와 이원준 정의당 대구시장 후보가 낼 성적표에 대한 진보진영의 관심과 기대가 높다. 진보정당의 두 후보는 선거가 '친박 경쟁'으로 변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지지층을 중심으로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송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일 동구에서 표심을 다졌다. 신천역에서 아침인사를 한 뒤 같은 당 황순규 동구의원 후보 등과 동구시장, 효목시장을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차분히 공약을 설명했지만 중간중간 다른 여'야 두 후보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송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 정책선거를 치를 거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선거 막판 집권여당이나 제1야당이 똑같이 예전부터 되풀이됐던 친박경쟁을 하기 시작하면서 '서민들이 어떻게 먹고살지'에 대한 문제가 실종됐다"며 "서민 목소리가 울려나오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지역텃밭론 ▷중소기업 우대 ▷골목과 마을을 살찌우는 사회적 경제 ▷반값 공공산후조리원 ▷청춘빌리지 ▷주민참여예산제 ▷안심도시 프로젝트 등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아래로부터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대구의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 가야 한다. 많은 시민들이 바꾸자고 한다. 투표장에서 바꿔야 한다. 용기가 필요하다"며 "'1번'을 다른 번호로 바꿔도 대구가 죽거나 큰일 나는 게 아니다. 바꾸는 용기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주 지지층인 젊은 층과 여성을 공략하기로 했다. 달서구 감천네거리에서 출근인사를 마친 뒤 계명대 앞에서 대학생 등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이어 월성동과 상인동 시장과 반월당 네거리로 자리를 옮겨 마지막 유세와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최근 '저들이 대통령을 지킬 때 우리는 대구시민을 지키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1일 유력 여야 후보에 대한 비판 성명을 내고 "두 후보의 박근혜 대통령 사랑이 참으로 눈물겹다. 대구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에 시민은 어디 가고 박 대통령이 주인공이 되어 있는지 모를 일이다"며 일침을 놨다.

이 후보는 마지막까지 ▷생활문화예술 지원 조례를 통한 문화생활 지원 ▷대구 대표 광장 조성 ▷지역문화예술펀드 조성 ▷대구독립영화전용관 등 설립 ▷역사문화마을 조성 ▷KTX 연계 대구-경북 관광벨트 형성 등 문화'관광 공약을 내놨다.

이 후보는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신뢰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작은 정당의 낯선 후보로서 아쉬움이 남는다. 정의당을 반듯하게 만들고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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