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데니스 가보르

미래 공상과학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홀로그래피(렌즈가 없는 3차원 사진술)를 데니스 가보르가 발명한 때는 1947년이다. 그리고 25년이 지난 1971년에서야 이 업적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그가 발명한 홀로그래피는 재래식 광원인 수은등을 이용했다, 빛이 대체로 너무 약하고 많이 흩어져 실용화되기 어려웠다. 1960년 광파의 강도를 높이는 레이저를 활용함으로써 홀로그래피는 상용화될 수 있었다. 레이저가 없었다면 위대한 발명은 묻힐 뻔했다.

가보르는 1900년 오늘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차 세계대전 참전 이후 부다페스트 기술경제대학교와 베를린 기술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이곳에서 오실로그래프를 연구하며 전자광학에 흥미를 갖게 됐다. 관심은 전자현미경과 텔레비전 수상관 같은 전자 빔 관련 기기로 확대되었다. 음극선관에 대한 논문으로 1927년 박사 학위를 받았고 플라스마 램프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1933년 나치의 위협을 피해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시민권을 획득했다. 1949년부터 런던에 있는 과학기술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가르치며 교수가 됐다. 홀로그래피 외에 커뮤니케이션 이론, 물리광학, 텔레비전에 대해서도 연구했으며, 100여 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신관 중 하나는 그의 업적을 기려 가보르 홀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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