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소수자 퍼레이드 '퀴어문화축제' 신촌서 열려… '반대 농성' 4명 경찰 연행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성소수자 행사인 퀴어문화축제가 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퍼레이드를 막은 4명이 불법 연좌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성소수자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낮 12시부터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경찰 추산 7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5회 퀴어문화축제를 열었다.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일반인들의 퀴어문화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퀴어문화축제 측은 오후 6시 10분께 "퍼레이드 행렬이 잠시 멈추었습니다. 일부 보수 기독교인이 차량 맨 앞에서 드러눕고, 퍼레이드 행렬이 나아가지 못하게 시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저씨, 이러시면 안돼요"라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참가자 3000여명은 오후 5시30분쯤부터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관 부근 1개 차로 2㎞ 구간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하려다 종교·시민단체 회원들에게 가로막혀 4시간 넘게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축제 참가자들의 퍼레이드를 막고 도로 위에 앉아 농성을 벌이던 종교·시민단체 회원 등 4명이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하다 연행돼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축제 주제는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로 참가자들은 사랑을 '남녀' 간의 감정으로 정의한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개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후 밤 10시쯤부터 퍼레이드를 재개한 행진 참가자들은 연세대 로터리와 신촌 기차역을 거쳐 유플렉스로 돌아와 이날 축제를 모두 마쳤다.

한편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독교 단체 '기독NGO 예수재단'이 동성결혼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며 퍼레이드 반대 시위를 했다. 또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보수단체 어버이연합과 기독교 단체 '동성애회복자모임 홀리라이프'는 맞불 집회를 가지며 뜻을 같이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