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용이 이럴 수가" 배영수 120승 눈앞에서 놓쳐

올해 4번째 블론세이브 악연…삼성 이승엽 연장 결승홈런

5회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배영수와 9회말 1점차 승리를 지키기 위해 등판한 임창용. 임창용은 올 시즌 벌써 4번째 배영수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5회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배영수와 9회말 1점차 승리를 지키기 위해 등판한 임창용. 임창용은 올 시즌 벌써 4번째 배영수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대9로 승리, 올 시즌 4연승을 내달렸다. 전날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린 이승엽은 이날도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SK의 불펜 진해수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삼성 투수 배영수와 임창용이 단연 화제였다. 올 시즌 두 투수의 4번째 악연(블론세이브) 때문이다. 임창용은 지난달 2번(15일 한화, 27일 LG전), 이달 2번(5일 KIA, 18일 SK전) 배영수의 선발승을 날려버렸다. 임창용은 총 5번 블론세이브 중 4번이나 배영수가 등판했을 때 이를 기록했다. 이쯤 되면, 악연이라고 할 만하다.

이날 9대8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무사 1루에서 박정권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배영수의 선발승을 지켜주지 못했다. 배영수는 더그아웃에서 자신의 승리를 날려버린 박정권의 2루타를 지켜보며 통산 120승을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임창용의 난조는 삼성 류중일 감독에게 큰 걱정거리다. 일본으로 건너간 '끝판대장' 오승환이 2011∼2013년 세 시즌 동안 단 4번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임창용은 최근 한 달여 동안 무려 5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가을야구(포스트시즌 경기)를 생각해야 하는 류 감독으로서는 블론세이브가 잦은 임창용에게 무한 신뢰를 보낼 수가 없다.

한편 선두 삼성을 2게임 차이로 쫓는 NC는 롯데를 5대2로 꺾었고, LG는 두산에 10대8로 역전승했다. 넥센은 강정호의 3점 홈런(시즌 20호)을 앞세워 KIA를 11대4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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