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는 23일 인터넷을 통해 남의 개인정보를 사들여 선불폰 2천100여 대를 개통한 후 중고폰 거래상 등에 팔아넘겨 수억원을 챙긴 혐의로 S(27)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K(55) 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S씨 등은 지난해 초 대부업자나 신용카드 모집업자 등으로부터 개인정보 3천여 건을 건당 5천원씩 주고 사들인 뒤 선불폰 2천165대를 개통, 중고폰 거래상에게 팔아 4억3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사들인 개인정보에는 이름과 주민번호 등 인적사항은 물론, 신용카드번호와 유효일자, 비밀번호 일부까지 포함돼 있어 손쉽게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오피스텔이나 PC방을 옮겨다녔으며 인터넷 IP 추적에 대비해 데이터를 암호화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VPN'(가상 사설망)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개인정보 매입과 선불폰 개통, 판매까지 역할을 점조직 형태로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장찬익 구미경찰서 수사과장은 "개인정보를 판매한 대부업자와 신용카드 모집책들의 행방을 끝까지 추적해 사법처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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