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업, 이 아이템] 캠핑 음식점

대형텐트·차양막 실내장식, 캠핑장서 요리 먹는 분위기

주말과 휴일에 가족끼리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2010년 초반부터 캠핑 관련 사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캠핑'과 관련한 다양한 창업 열풍이 일고 있다.

캠핑 용품을 사고파는 중고 사이트에서부터 캠핑용 음식을 배달하는 곳까지 생겨났다. 그 가운데 '캠핑'과 '식당'을 접목한 '캠핑 음식점'은 기존 음식점과의 차별성을 무기로 창업 성공 가능성이 큰 분야다.

1인 국민소득 5천달러에서 1만달러대까지는 콘도 이용이나 펜션 이용 등 숙박 중심의 레저소비가 이루어졌다면 2만달러가 넘어서면 캠핑이나 수상스포츠 등 자연을 더불어 즐기는 행동 중심의 레저소비가 진행된다. 2만달러에 가까워진 2010년부터 대한민국도 레저소비패턴이 바뀌고 있다.

캠핑 음식점은 실내공간에 텐트 및 캠핑용품으로 실내장식을 해 간접적으로 캠핑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사업이다. 캠핑음식점을 창업할 때에는 캠핑 분위기가 물씬 풍기도록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할 필요가 있다. 대형 텐트나 타프(차양막)를 설치하고 의자나 테이블을 캠핑용으로 쓰는 건 기본이다. 바닥에 자갈이나 인조 풀을 까는가 하면 천장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물이 천장의 타프를 타고 떨어지도록 해 비 오는 날 야외 텐트 속 분위기를 연출한 곳도 있다. 음식 역시 코펠이나 버너와 함께 나오고 아이스박스를 비치해 음료나 주류 등을 담아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꾸미는 것도 좋다.

한 관계자는 "메뉴도 바비큐에 적합한 고기류와 해산물, 꼬치구이용 음식으로 구성해 객단가를 높이고 숯을 이용해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방식으로 하거나 종업원이 대신해 주는 방식 등을 고민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양재동 빌딩숲에 위치한 '정글바베큐'는 카라반과 텐트로 이뤄진 도심 속 캠핑장 느낌을 준다. 바로 뒤에 숲이 우거져 있고 양재시민공원도 가까워 마치 교외 캠핑장에 온 듯하다. 텐트 한 동(4인 기준)을 예약하면 삼겹살, 목살과 쌈채소 등 기본상을 차려준다. 가격은 바비큐 세트 7만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예약 없이는 자리 잡기가 어렵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정글바베큐는 양재 2호점과 과천점도 오픈했다.

기존 창업자들은 캠핑음식점 창업에 있어서 캠핑보다는 '음식'을 먼저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맛이 없는 메뉴는 과감히 버리고 하기 쉬우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하라는 것. 일부 전문가는 캠핑 음식점에서 나아가 캠핑 콘셉트를 따온 주점, 레스토랑, 카페 등도 창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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