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기 시집 '시월'/ 이중기 지음/ 삶창 펴냄
영천에서 농부로 살아온 이중기 시인이 시월항쟁을 다룬 시집이다. 시월항쟁은 1946년 미군정의 양곡 배급 정책 실패에 맞서 대구에서 발생한 민중 항쟁이다. 부당한 쌀 공출에 대한 거부 투쟁이었다. 저자는 항쟁이 가장 격렬했고 피해도 컸던 영천 지역의 이야기를 시로 풀어낸다. 시집은 마지막 시 '진혼가'로 끝을 맺는다. 이하석 시인은 "시월항쟁 와중에 유명을 달리한 억울한 영혼들을 일일이 불러낸다. 고봉밥 한 그릇이 간절했을 뿐인 남루한 양민들의 원통함을 지극한 연민으로 붙안아 다독이는 시"라고 평했다.
저자는 1992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로 등단했고, 같은 해 첫 시집 '식민지 농민'을 펴냈다. 이어 '숨어서 피는 꽃' '밥상 위의 안부' '다시 격문을 쓴다'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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