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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호中 "한국 예절 배워요"…대건고·신명고 교류

신명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한 중국 자호중학교 학생들이 최근 계명대학교 한학촌을 찾아 전통 의복 체험을 하고 있다. 신명고 제공
신명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한 중국 자호중학교 학생들이 최근 계명대학교 한학촌을 찾아 전통 의복 체험을 하고 있다. 신명고 제공

대구 고교들이 중국 학교와 활발히 교류하고 있어 화제다.

대건고등학교는 17일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장자강시 탕챠오고등학교와 국제문화 교류 및 협력 수업을 진행했다. 협력 수업을 운영한 과목은 미술과 과학 교과. 미술 수업 시간에는 '소통'을 주제로 '아트 커뮤니케이션'(Art communication) 수업을 실시했다. 두 학교 학생이 솟대를 함께 만들며 서로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솟대에 적었다.

탕챠오고 천칭루(1학년) 학생은 "대건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아주 친절했다"며 "특히 파트너였던 재원이가 많은 도움을 줬는데 솟대를 만들면서 좀 더 친해질 수 있었다"고 했다.

'빛에 색깔을 입히자'는 주제로 진행된 과학 수업 때는 탕챠오고 학생 15명과 대건고 영재학급 학생 17명이 편광 현상에 대해 공부했다. 대건고 예성훈(1학년) 학생은 "중국인 친구 저우샤오위를 처음 만났을 때는 낯설고 어색했지만 중국어와 영어를 섞어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차 친해졌다"며 "말은 서로 다르지만 같은 또래여서 그런지 생각은 비슷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대건고 이두영 교장은 "장강의 물결이 도도하게 흐르듯 두 학교의 우의가 더 깊어지고 협력 수업도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신명고는 2012년 중국 닝보시의 자호중학교와 자매결연을 한 뒤 서로 방문하는 행사를 이어가며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9~16일 자호중 학생 20여 명이 대구를 찾았다. 이들은 신명고 학생들의 가정에서 묵으며 중국어와 한국어, 음악 수업을 함께 들었고 계명대에서의 전통 의복 체험(사진), 경주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신명고 학생 20명이 닝보시의 자호중을 방문했다. 이들은 중국 전통 종이 공예를 체험하는 미술 수업, 쿵푸를 배우는 체육 수업 등을 체험하고 항주를 돌아봤다. 7박 8일의 일정 중 6번은 자호중 학생들의 가정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두 나라 학생 다수가 특히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꼽은 것은 서로의 가정에서 밤을 함께 보낸 '홈스테이'. 신명고 정하정(2학년) 학생은 "잘 챙겨준 중국 친구들의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서로의 가정에서 그 나라의 평범한 일상을 경험해보면서 조금은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신명고 조판제 교장은 "두 학교의 학생과 교사가 우의를 다지는 등 교류가 더 활발하게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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