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트남 교수들 "영남이공대 한 수 배우러 왔습니다"

호찌민시 교원연수 9년째 실시

한승철 교수(맨 왼쪽)가 베트남 교원 연수단을 대상으로 자동차 내연기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한승철 교수(맨 왼쪽)가 베트남 교원 연수단을 대상으로 자동차 내연기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베트남 호찌민시 전문대학 교수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영남이공대학교를 찾았다.

모두 7명의 베트남 교원연수단은 이달 8일부터 한국어와 전공 수업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투득과학기술대학 ▷리뚜종경제기술대학 ▷푸럼경제기술전문대학 ▷응웬후깐기술전문대학 등에서 자동차수업을 맡고 있는 교수들이다. 25일까지 3주간 영남이공대에 머물며 한국 전문대학의 선진교육을 벤치마킹한다.

푸럼경제기술전문대학 럼득신 교수는 "영남이공대 교원 연수는 호찌민시 교수들에게는 매우 인기가 좋다. 한국에 오고 싶은 교수들이 많아서 치열한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영남이공대 자동차과 실험실습은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고, 교육 기법 역시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어 감탄했다. 현지 학생들의 수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남이공대 자동차과 한승철 교수는 "우리나라 자동차과의 수업은 진단과 교환 그리고 정비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반면 베트남은 우리의 1980, 90년대처럼 자동차정비가 대부분의 수업을 차지하고 있다"며 "자동차 기술은 우리보다 뒤처져 있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영남이공대는 9년 전 여름방학 때부터 호찌민시 교원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컴퓨터계열 연수를 시작으로 2007년 기계계열, 2008년 전기자동화과. 2012년 입체영상미디어과, 2013년 전자상거래 등 매년 전공분야를 바꿔가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학 측은 이들의 숙박비와 교육비 전액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며, 호찌민시 교육청은 영남이공대 학생들이 매년 겨울방학 중 실시하는 베트남 봉사활동에서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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