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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청와대 휴가'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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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연일 '방콕 휴가' 비난, 박 대통령 SNS에 심경 피력

"힘들고 길었던 시간들…휴가를 떠나기에는 마음에 여유로움이 찾아들지 않는 것은…아마도 그 시간 동안 남아있는 많은 일들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무더운 여름, 모든 분들이 건강하길 바라면서…."

여름휴가 이틀째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11시 27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지난해 경남 거제 저도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던 박 대통령의 이번 휴가지는 '방콕'이다. 외국으로 떠난 게 아니다.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며 휴가를 보내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소회에 나타나듯 휴가 중인 대통령의 마음에 여유가 없어 보인다. '힘들고 길었던 시간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100여 일의 시간을 함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야권은 연일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28일 "안산 단원고 학생이 국회까지 걸어오고 세월호 유가족과 야당의원들이 노숙과 단식을 하다 실려가는데, 대통령은 오늘부터 휴가라고 한다"며 "더는 세월호의 비극을 남의 일처럼 대하지 말라"고 말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원하는 국민의 애타는 목소리가 대통령의 휴가 글에 묻혀버린다"며 "야당이 오늘(29일)까지 처리하자고 한 세월호 특별법도 대통령의 휴가로 처리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박원석 대변인은 "지금은 국가가 상중이다"며 "박 대통령께서는 휴가기간 동안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달려가 달라. 희생자 유가족이 생과 사의 사선을 넘는 국회와 광화문의 단식 현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야당은 침소봉대하고 민의를 교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반박했고, 청와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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