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큰 피해를 남긴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소멸했지만, 이번 주말쯤엔 강력한 태풍 '할롱'이 한반도에 다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휴가철 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4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할롱'은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천130㎞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현재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h㎩)에 최대풍속 초속 53m, 강풍반경 470㎞로 강도는 '매우 강', 크기는 중형급이다.
초속 53m를 보이는 '할롱'은 수온이 높은 괌 인근 해역에서 많은 에너지를 받아 규모'강도 면에서 볼 때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으로 예측돼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할롱'은 이날 오후 괌 서북서쪽 약 1천500㎞ 부근 해상을, 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00㎞ 부근 해상을 지나 6일 오후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400㎞ 부근 해상까지 북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할롱은 7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270㎞ 부근 해상까지 북상, 주말쯤엔 한반도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나크리는 3일 오후 3시쯤 전북 군산 서남서쪽 약 1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8㎞ 속도로 북상하다 서서히 열대저압부로 약해져 소멸했다. 하지만 주말과 휴일, 대구와 경북에 강풍과 많은 비를 뿌렸다.
나크리의 영향으로 3일까지 대구에는 66㎜의 비가 내렸고, 경주 117.5㎜, 구미 81㎜, 포항 51.2㎜, 안동 41.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주 토함산에는 150㎜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대구기상대는 4일 오전 5시부터 5일 자정까지 대구경북에 10~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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