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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징집 탈출한 독립운동가 한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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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제물이 되기보다는 죽어도 꼭 탈출하겠다." 일제 치하 일본에서 대학에 다니던 중 학도병으로 일본 군대에 강제로 끌려갔던 독립운동가 한성수(韓聖洙)의 각오였다. 1920년 오늘 평북 신의주에서 태어나 일본의 대학에 진학, 독립운동 관련 책을 읽다 들켜 정학됐다. 1944년 초 일제에 의해 강제로 학도병으로 징집돼 평양에서 기본 훈련 뒤 중국 내 일본군 부대에 배치됐다.

1944년 3월 일본군대 탈출에 성공해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 교육훈련 뒤 장교로 임관했다. 일본군 후방 공작에 투입돼 광복군 대원 모집에 나서 많은 한국인 청년들을 광복군에 입대시켰다. 또 상해 주둔 일본군 내 젊은 한국 국적 장병에 대한 은밀한 초모(招募)공작도 벌였다. 그러나 상해 거주 한국인 갑부 손창식에게 군자금 제공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1945년 3월 일본군 헌병대에 체포됐다.

혹독한 고문도 견뎠고 군법회의에서 일본인 재판장이 "대동아 전쟁을 어떻게 보는가"라고 묻자 "일본은 이 전쟁에서 기필코 패전한다. 그때 가서 대한민국을 독립시키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이다"라며 재판장을 오히려 나무랐다. 또 "왜 일본어를 쓰지 않는가"란 물음엔 "나는 한국인이다. 나의 국어는 오직 한국말뿐"이라 했다. 사형선고로 1945년 5월 13일 참수형으로 순국, 짧은 삶을 마쳤다.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고 2005년 5월 '이 달의 독립운동가'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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