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이 개봉 18일 만에 관객 1천400만 명을 넘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를 제치고 역대 흥행순위 1위에 올랐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손꼽히는 충무공 이순신을 앞세워 흥행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1977년 한국 연극사에도 대박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명량' 같은 새로운 신화가 탄생되었다. 1977년 오늘 추송웅이 서울 삼일로 창고극장 무대에 올린 '빨간 피이터의 고백'은 공연 첫날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기획'제작'연출'장치'연기 1인 5역을 맡은 그의 모노드라마는 연장에 연장을 거듭, 1년간 163회나 공연해 8만5천 명을 끌어들였다. '빨간 피이터의 고백'은 추송웅의 표현대로 '원숭이를 몸속에 넣는 동화작업'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탄생하게 되었다.'빨간 피이터의 고백'(482회 공연'관객 15만2천 명) 이후 1인 6역을 맡은 '우리들의 광대'에서 23만5천 명(512회)을 모은 그는 '1천 회 모노드라마 출연, 관객 40만 명 동원'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하늘이 시샘했을까. '천의 얼굴을 가진 연기자'라고 불린 그는 1985년 지방공연을 마친 뒤 쓰러져 44세의 짧은 인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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