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야간비행

성 소수자 캐릭터를 영화에 담아 사회의 편견에 대한 화두를 지속적으로 던져왔던 이송희일 감독의 신작. 서울대 진학이 목표인 성적 1등급 우등생 용주(곽시양)와 학교 내 폭력서클의 우두머리가 된 일진 기웅(이재준), 이 둘은 중학교 시절부터 절친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서로 엇갈린 학창시절을 보내게 된다. 함께 중학교를 다닌 기택(최준하)이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자 기택을 감싸고 여전히 가까이 지내는 용주와 달리 기웅은 이들을 지켜보기만 한다. 한편, 홀로 용주를 키우며 힘든 삶을 살아가는 용주의 엄마, 직장에서 해고되고 복직을 위해 싸우는 기웅의 아빠, 친구가 성적보다 중요하다는 학교 선생님까지 세상의 잣대와 어른들의 시선은 이들을 더욱 힘들게만 한다. 영화는 청소년 주인공들이 느끼는 외로움을 차분하게 스크린에 담아 더욱 쓸쓸하고 처절하게 이들의 정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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