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4'가 5~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펼쳐진다. IFA는 원래 상용화된 제품을 판촉하는 전시회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같은 3대 가전'IT 전시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못지않게 혁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기기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IFA에는 삼성, LG를 비롯해 지멘스, 필립스, 소니 등 47개국 1천500개 사가 참가한다.
◆'스마트워치' 경쟁 본격화하나
이번 IFA에서는 스마트워치가 잇달아 선보인다. 스마트워치는 지금까지는 대중적인 인기를 끌 만한 제품이 없어서 기대만큼 시장이 성장하진 못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공개한 가운데 애플도 이번 IFA에서 '아이워치'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3파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새 스마트워치인 기어S를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내놓는 여섯 번째 스마트워치다. 기어S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이 주변에 없을 때도 3세대(3G) 이동통신과 와이파이 등을 이용해 메시지와 SNS 알림, 이메일, 부재중 전화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장 키보드와 음성인식 기능인 S보이스를 통해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기어S로 통화를 하려면 제품에 대고 직접 말을 하거나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하면 된다. 기어S는 곡면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배터리는 300㎃h로 한 번 충전하면 이틀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은 기어S와 블루투스로 연동해 통화와 음악감상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목걸이형 스마트 기기 기어 서클도 함께 선보인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워치인 'G워치R'을 선보인다. 스마트워치로는 세계 최초로 완전한 원형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적용했다. 시계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플라스틱 OLED는 기존 유리를 사용한 디스플레이와 달리 휘어지는 특성이 있다. 잘 깨지지 않아 내구성이 높고, 얇고 가볍다는 장점도 있다.
고급 시계가 채택하는 금속 본체와 천연가죽 소재의 시곗줄 등 디자인적 요소를 강조했다. 시계 표준 너비인 22㎜ 규격을 채택, 사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시곗줄로 교체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4.3 이상 모든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다.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 온' 기능도 적용됐다.
애플은 IFA 폐막 직후 아이폰6와 함께 소문만 무성하던 스마트시계 '아이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워치에는 건강관리와 스마트 홈 제어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에이수스는 아몰레드 화면을 장착한 스마트워치를 IFA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가전의 꽃 TV'똑똑한 가전
LG전자는 65'77인치 '울트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선보인다. 그동안 올레드 TV는 풀HD급까지만 나왔는데 이번에 UHD(초고해상도)급이 나온 것이다.
LG는 올레드가 진정한 블랙의 구현으로 나타나는 무한대의 명암비, 완벽한 색 재현율,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화면의 왜곡이 없는 시야각 등의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은 78인치의 구부러지는 '벤더블(bendable) UHD TV'로 맞붙는다.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4천200R의 곡률로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세계 최대인 105인치 커브드 UHD TV로 유럽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일본, 중국 업체들의 기세도 만만찮다. UHD TV 점유율 3위 소니는 히라이 가즈오 CEO가 IFA 현장에서 직접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TV 메이저사인 하이센스는 IFA에서 대규모 콘퍼런스를 열 계획이어서 새로운 무기를 꺼내 들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홈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혁신적 서비스를 시연한다. 사물인터넷(IoT)과 결합시킨 '똑똑한 가전'이다. 사용자가 집 가까이 오면 스마트폰 위치 인식으로 에어컨과 거실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는 등 가전제품이 알아서 사용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개념이다. 외출 중에도 가족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전달하고 유무선 인터넷이 연결된 IP카메라로 집안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다.
LG전자는 모바일 메신저와 연동해 가전제품에 명령을 내리는 홈챗 서비스의 업그레이드판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오를 모바일 메신저로 제어하는 홈챗 서비스도 지원한다.
◆스마트폰 다변화, 갤럭시 노트4 관심
IFA를 앞두고 가장 관심의 초점이 되는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4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노트할 준비 됐나'(Ready to note?)라는 제목의 '갤럭시 노트4' 언팩 2014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갤럭시 노트4의 S펜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소니는 지난 2월 선보인 엑스페리아Z2의 후속작 엑스페리아Z3를 선보인다. 엑스페리아Z3는 전작의 방수'방진 기능을 이어받으면서 건강관리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탑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LG전자는 보급형 3세대(3G) 스마트폰을 진열한다. 이들 제품은 LG전자가 선전하는 남미와 유럽 등 아직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미비한 곳을 공략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 스마트폰은 미국에서 9일 공개될 애플 아이폰6와 4분기에 본격적으로 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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