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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점포 '수도권 쏠림' 반전…시중銀 점포 1년새 270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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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위기이후 최대 규모 정리, 지방은행은 꾸준히 영업망 확장

시중은행 점포가 사라지고 있는데 반면 지방은행 점포는 늘고 있다. 수도권 집중화가 금융권에서는 예외인 셈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1년 새 시중은행 전체의 5%에 해당하는 270개가 폐쇄됐다. 20곳 중 1곳 꼴로 문을 닫은 셈이다. 과거 외환위기 직후 5개 은행이 구조조정으로 사라진 이래 가장 규모가 크다. 현재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한국SC'한국씨티 등 9개 시중은행의 국내 점포는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5천101개다. 지난해 6월 말 이들 은행의 점포는 5천370개였다. 1년 만에 269개(5.0%) 점포가 사라졌다.

씨티은행이 203개에서 134개로 69개를 줄였고, 같은 외국계인 SC은행도 361개에서 311개로 50개 감축했다. 하나은행이 650개를 607개로 43개 줄였고, 국민은행(1천198곳→1천157곳)과 신한은행(937곳→896곳)도 41개씩 줄였다. 과거 대동·동화·동남·경기·충청 등 5개 군소 은행이 한꺼번에 퇴출당하면서 1997년 말 7천643개인 은행 점포는 1998년 말 6천662개로 981개(12.8%) 감소했다.

은행권의 점포·인력 축소는 비용 절감과 금융 환경의 변화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역금융권 관계자는 "국민(국민+주택), 우리(상업+한일), 신한(신한+조흥), 하나(하나+서울+보람) 등 주요 시중은행은 과거 인수·합병에도 점포와 인력을 그에 맞춰 줄이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니 같은 상권에 점포가 중복되는 현상이 나타났고, 건물 임대료 등을 부담하게 된 은행들이 수익성 저하에 대응하려고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고 했다.

금융 환경 변화도 감축 요인이다. 오프라인 영업이 온라인 영업으로, 최근에는 스마트폰 활용으로 바뀌면서 많은 인력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자동화기기(CD·ATM)가 널리 보급되고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실제로 은행 영업 시간대에 창구를 찾는 발길도 뜸해졌다.

지방은행의 강세도 시중은행을 위축시키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7월 김해지점 문을 열면서 경남권 교두보를 2개로 늘렸고 연말까지 4,5개 점포를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부산은행도 이달중으로 경북 구미에 점포를 내고, 대전지점 신설도 추진하는 등 영업망을 전국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전북은행도 서울·인천 지역 지점을 추가로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기 이후 지방은행은 지속적으로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부산은행 지점 수는 2008년 말 232곳이었으나 현재 267곳으로 증가했다. 이 중 5분의 1(49곳)이 울산, 경남, 서울, 인천, 대구, 광주, 포항, 경주 등 부산지역 외 지점이다. 같은 기간 경남은행(152곳→168곳), 대구은행(221곳→253곳), 전북은행(83곳→96곳), 광주은행(132곳→146곳) 등 지점도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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