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성환 한화 제물로 개인통산 두 번째 완봉승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 자축…삼성, 매직넘버 '15'로 줄여

삼성 류중일 감독이 윤성환의 공 회전력을 확인하려고 타석에 서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류중일 감독이 윤성환의 공 회전력을 확인하려고 타석에 서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성환은 지난해 13승8패를 거둬 다승 3위에 올랐다. 지난해 4월 26일 KIA전에서는 개인 첫 완봉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순탄하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전반기를 6승4패로 마친 윤성환은 8월 17일 넥센전에서 9승(5패)째를 수확했다. 2012년 성적(9승6패)을 뛰어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그러나 이후 급제동이 걸렸다. 8월 23일 두산전, 29일 SK전에 이어 9월 4일 KIA전에서 또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윤성환이 10승 문턱에서 3연패를 당한 이날 팀도 3연패에 빠지면서 2위로 추락했다.

윤성환은 올 시즌에는 더 지독한 '아홉수 징크스'를 겪었다. 개막전 이후 3연패에 빠졌다가 6월까지 거침없는 8연승을 달렸지만 9경기에 등판한 7, 8월에는 1승3패만 기록했다. 특히 7월 24일 롯데전에서 9승째를 따낸 이후에는 5경기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아 이 기간에 퀄리티 스타트는 단 1차례뿐이었고 피안타율도 0.394에 달했다. "공의 회전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게 류중일 삼성 감독의 분석이었다.

윤성환은 그러나 4일, 여섯 번째 10승 도전에서는 실수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6연승을 이어간 한화를 제물 삼아 자신의 프로 두 번째 완봉승으로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자축했다. 특히 이날 승리는 에이스로서 팀의 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68승3무37패를 기록하며 매직넘버를 '15'로 줄였다. 윤성환은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마지막 승리를 9월 30일 한화전에서 거두며 당시 3연패에 빠지며 선두자리를 위협받던 팀을 구해낸 바 있다.

윤성환은 이날 9회까지 산발 6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투구 수 104개)의 완벽한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140km에 그쳤지만 완벽한 제구로 최근 3승1무1패의 상승세를 보이던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4.22로 낮아져 이 부문 11위에 올랐다. 윤성환은 경기 후 "코너워크가 잘 됐고, 병살타를 4개 유도하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삼성 타선은 12안타로 4점을 뽑아 윤성환을 편하게 했다. 1회에는 무사 1루에서 박한이의 적시 2루타가, 5회에는 조동찬의 부상 복귀 후 첫 홈런(비거리 110m)이 터졌다. 또 6회에는 1사 1, 3루에서 박해민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탰고, 8회에는 대타로 나선 김상수가 좌전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김상수는 시즌 50번째 도루에도 성공, 삼성 출신 첫 도루왕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한편 목동구장에서는 넥센이 NC를 13대5로, 문학구장에선 롯데가 6대4로 SK를 물리쳤다. 잠실에서는 LG와 두산이 연장전 끝에 3대3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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