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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삼국지' 한국·대만·일본 콜드게임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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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야구 지존'을 다투는 한국과 대만, 일본의 전력이 베일을 벗었다. 22일 치른 1차전은 예상대로 3국 모두 콜드게임 승으로 장식했다. 한국은 태국을 15대0, 대만은 홍콩을 12대0, 일본은 중국을 11대0으로 각각 제압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5회 15점 이상, 7회 10점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하지만, 약체팀과의 경기였던 까닭에 직접적인 비교에는 무리가 있다. 진검승부를 앞두고 각 팀 사령탑들이 펼치는 지략 대결은 오히려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류중일 감독은 이날 선수들보다 일찍 경기장을 찾았다. 한국과 태국 경기에 앞서 열린 대만-홍콩전 관람을 위해서였다. 류 감독은 직접 확인한 대만의 전력에 대해 "전체적으로 투수들이 좋다"고 평가했다. 또 "대만 타선도 안타 9개를 치고 볼넷 11개를 골라내는 등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5전 전승 우승 시나리오의 1차 고비인 24일 대만전 선발로 '필승카드'인 양현종을 예고했다. 안지만'차우찬 등 철벽 불펜을 모두 대기시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대표팀은 23일은 훈련을 하지 않고 대만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대만전을 앞두고 타순에도 변화를 줬다. 태국전에서 시험가동한 3번 김현수-4번 박병호-5번 강정호-6번 나성범 라인업이다. 류 감독은 "김현수가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점을 고려해 3번에 놓기로 했다"며 "황재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1번에 민병헌을 대신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2번에는 손아섭이 지명타자로 들어서고, 7~9번은 김민성'강민호'오재원이 맡는다.

한국의 발목을 잡을 팀으로 꼽히는 대만의 뤼밍쭈 감독은 홍콩전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한국은 투수가 좋은 팀"이라며 경계했다. 아울러 "문학경기장이 좁은 편인데 한국 타자들은 장타력이 있어 외야 수비에 중점을 두고 한국전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만은 한국전에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장샤오칭을 선발로 출격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마이너리거이지만 구위가 더 낫다는 평가를 받는 후즈웨이는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큰 준결승에 내보내겠다는 전략이다. 같은 조인 한국전은 승산이 낮다고 보고, B조 2위로 올라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전에 총력을 쏟는 게 더 낫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이럴 경우 결승전에는 홍콩전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5탈삼진으로 호투한 전관위가 나올 수 있다.

인천에서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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