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男 우승 장성연
10㎞ 남자부 1위를 차지한 울진군 안전재난건설과 장성연(38) 씨는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소풍온 것처럼 참가했는데 좋은 성적을 내게 돼 무척 기쁘다. 도로 통제도 좋았고, 참가자들을 배려해 오르막을 줄여주는 등 주최 측이 많은 생각을 한 것 같았다"고 했다.
장 씨는 8년 전 부산에서 직장을 다닐 때 체중도 불어나고 체력도 바닥이 나 주위의 추천으로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1, 2㎞만 달려도 목까지 숨이 차올라 바닥에 드러눕기를 수차례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 지금의 장 씨를 만들었다. 현재 울진군에 근무하면서 매일 동료와 헬스장에서 달리기 연습을 하고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전국 대회를 다닌다.
장 씨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봉화마라톤 10㎞ 부문에서 누구도 깰 수 없는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10km 女 우승 서점례 씨
장사를 하며 혼자서 마라톤을 즐기고자 전국을 다니는 서점례(50'울산) 씨가 10㎞ 여자부 1위를 차지했다. 서 씨는 "혼자 대회를 참가하다 보니 경기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뛰는 내내 코스를 끝내고 송이축제장에 놀러 가야겠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서 씨는 울산에서 막걸리 체인주점을 운영하고 있다. 일주일 꼬박 새벽까지 일하며 심신이 지치지만 그녀에게는 마라톤이란 엔도르핀이 있어서 힘이 난다고 했다.
서 씨는 "10년 전에 너무 많이 말랐다는 소리를 듣고 처음 마라톤에 입문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체중은 똑같은데 지금은 온통 근육으로 몸매가 다져졌다"고 했다.
이제 50세를 넘어 중년의 마라토너가 된 서 씨는 "다음 달 12일 열리는 '매일신문 청송사과 전국산악마라톤'에서 우승하겠다. 지난해 준우승해서 아쉬움이 남아있다"고 했다.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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