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시사기획 창 '전교 1등은 알고 있는 공부에 대한 공부 2' 편이 3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지난 7월 8일 방송된 첫 편에 이어 '궁극의 인지과학 공부법'에 대해 알아본다.
제작진이 인천 만수고 2학년 전교 1등 학생과 인천 하늘고 1학년 전교 1등 학생의 공부법을 관찰했더니, 둘 다 장기기억 공부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들은 등교하면서 수업시간표를 떠올린다. 단순히 시간표만 떠올리는 게 아니다. 시간표를 지도 삼아 지난 수업 시간에 뭘 배웠는지 떠올리는 것이다. 기억이 잘 떠오르면 성공, 잘 떠오르지 않는 부분은 아침 자습시간에 다시 찾아본다. 여기서 중요한 요소는 피드백이다.
헨리 로디어 교수(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 심리학과)는 "기억을 떠올리는 데 실패해도 좋다.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을 다시 찾아보는 올바른 피드백만 있으면 기억이 훨씬 더 오래 간다"고 말한다. 피드백 과정을 거치면서 배운 내용과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 연결되고, 조직화 과정을 거치며 기억을 강화시킨다. 공부한 내용이 비로소 내 것이 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학원 강의가 이런 장기기억 공부를 오히려 방해하는 현상이 카메라에 잡혔다. 상당수 학원이 몰아치기 식 공부를 시킨다. 진도는 빨리 나가야 하고, 시간은 없기 때문에, 쉬는 시간 없이 서너 시간 연속 강의를 진행한다.
이렇게 되면 너무 많은 공부 내용을 소화해야 해 적절한 분산 학습이 어렵다. 뇌가 소화할 수 있는 적당한 양을 차근차근 되새겨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데, 학원에서는 그러기가 벅차기 때문이다. 비효율적이다. 책상에 오래 앉아있지만 정작 장기기억에 남는 것은 별로 없는 까닭이다. 학원비가 아깝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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