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회 예천세계활축제] 국내 최초 필드아처리

동물 모양'3D 과녁…경관 속 짜릿한 '적중' 쾌감

▲예천지역 초
▲예천지역 초'중학교 양궁부 학생들이 남산공원 일원에 마련된 필드아처리장에서 곰 과녁을 향해 활 시위를 당기고 있다.
▲남산공원 일원에 마련된 필드아처리장 조감도.
▲남산공원 일원에 마련된 필드아처리장 조감도.

"여러분도 영화 속 활을 든 주인공이 되어 보세요!"

숲 속을 누비며 활을 쏘는 '필드아처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예천세계활축제에서 선을 보인다.

필드아처리는 한 장소에서만 경기를 진행하는 표적경기와는 달리 골프장이나 산, 초원 등 다양한 코스에서 단순표적뿐만 아니라 동물 모양의 표적 등을 쏘게 된다. 따라서 코스의 레이아웃이나 표적의 위치에 따른 난이도가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주변경관이 좋고 과녁을 맞히는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으며 일반인들도 함께 참가할 수 있는 등 미국, 일본 같은 외국에서는 생활체육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경기는 골프장 모양으로 만들어진 28개 코스에 최장거리 75m, 최단거리 6m에 과녁을 설치하고 코스별로 1인당 4발, 합계 112발을 쏴 총득점으로 겨루는 방식이다.

15일부터 19일까지 예천 남산공원 일원에 마련된 필드아처리장은 기존 경기방식을 도입하면서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체험장에는 곰'표범'사슴'늑대'멧돼지 등 동물 모양의 과녁과 3D 입체 과녁을 이용해 길이 1.5㎞, 총 9개 코스를 설치했다. 체험객들은 남산공원 팔각정에 마련된 활쏘기 연습장에서 10분간 양궁 선수 및 코치 등 전문가들로부터 기본 교육을 받은 뒤 운영위원의 안내를 받아가며 4인 1조로 총 1.5㎞의 숲길을 거닐며 직접 사냥을 하듯 필드아처리를 체험하면 된다.

화살은 1인당 3발씩 주어지며, 과녁과의 거리는 일반인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5~15m 정도로 비교적 가깝게 설치했다. 표적의 점수는 과녁별 중심부에서 3점, 2점, 1점으로 나뉜다. 경기 후 개인별 점수를 합산해 고득점자에게는 1만원 상당의 농산물 상품권이 지급된다. 예천세계활축제추진위원회는 10월 예천세계활축제를 앞두고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필드아처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8월과 9월 2차례 모의 체험행사를 하기도 했다. 모의체험에 참가한 일반인 참가자 16명은 하나같이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 권영세(49'예천읍 대심리) 씨는 "학창시절 양궁을 접해 보았는데 필드아처리는 전혀 색다른 느낌이었다. 영화 속 활을 든 주인공이 돼 숲 속에 살아 움직이는 곰을 직접 사냥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안영철(60'예첩읍 동본리) 씨는 "체험 전 활이 위험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양궁 교육을 받은 전문 운영위원들이 각 코스별로 배치가 돼 설명까지 잘 해줘 안심했다"며 "활의 고장 예천을 대표하는 축제가 만들어진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축제추진위원회는 골프와 같이 체험시간이 1시간가량 소요돼 하루 250여 명 밖에 이용할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예천세계활축제 인터넷 홈페이지(www.ywaf.kr)를 통해 필드아처리 사전예약 접수도 받고 있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11세 이상만 예약 가능하다. 예약자들은 20분 전까지 남산공원 필드아처리 체험장에 도착하면 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윤여홍 축제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필드아처리는 국내에는 다소 생소하지만 외국에선 생활체육으로 인기가 높다"며 "국내 첫 시도, 활이라는 특성을 고래해 안전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재미있게 필드아처리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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