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응웬 푸 쫑(70) 베트남 서기장이 2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타결 의지를 재확인한 뒤 한반도 비핵화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공동성명에는 북핵 불용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관련 결의 및 9'19 공동성명의 약속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베트남 측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대화를 촉진하려는 한국 측의 제반 구상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밝혔다.
또 우리나라 기업의 수주를 예상해 메콩강 지역 남북을 연결하는 밤콩 교량 및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밤콩 교량 접속도로 건설사업 차관 계약에 대한 서명도 이뤄졌다.
두 정상은 이 밖에도 ▷베트남 내 각종 대형 에너지 인프라사업 참여 및 신속추진 ▷한국계 은행의 베트남 진출을 통한 금융협력 강화 등 경협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쫑 서기장은 베트남 내 권력 서열 1위로 박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방한했다. 그의 방한은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이은 양국 최고위층 인사 교류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청와대는 경협 심화 배경에 대해 "베트남이 위치한 인도차이나 반도는 잠재적으로 30억 인구의 거대시장으로 베트남은 그 전략적 요충지이자 관문"이라며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주요 투자국들이 베트남에 원자재와 부품을 들여와 완제품을 생산,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등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베트남은 1950년 북한과 수교한 이래 당 대 당 교류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번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처음으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한 것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석민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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