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 '이서들소리' 한국민속예술축제 최우수상

방아타령·모심기 소리 등 호평 달성 설화리 '상엿소리' 장려상

청도 이서들소리보존회의
청도 이서들소리보존회의 '이서들소리'가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청도군 제공

이달 4, 5일 강원도 정선군 아리리공원에서 열린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경상북도 대표로 출전한 청도 '이서들소리'와 대구시 대표로 출전한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상엿소리'가 각각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이서들소리보존회(회장 최희곤)의 '이서들소리'는 방아타령과 모심기 소리, 논매기 소리 등 사라져가는 전통 민속소리를 신명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서들소리보존회는 모두 77명으로 지난 6개월간 힘겨운 연습기간을 거쳐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권분이(85) 할머니는 개인부문 연기상을 차지했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에서 전승돼온 상엿소리의 계보는 120년 전에 시작됐다. 대구 전역에서 앞소리꾼으로 유명했던 김철암 옹에 이어 고 김화덕, 오상석(78), 이종수(65) 씨 순으로 4대째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설화리의 상엿소리는 잡소리가 섞이지 않는 게 특징이다. 부모 품에서 태어나고 자라 저승으로 떠나가는 과정을 슬픈 곡조에 담고 있다. 특히 상을 치르는 전 과정을 순차적인 흐름에 따라 구성하고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한 점이 특징이다. 설화리 상엿소리는 다음 달 14일 영남대에서 열리는 '제1회 한국 전통 상례문화 전승 및 세계화를 위한 국제학술 세미나'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지역 어르신들의 열정이 모여 결실을 거두었으며, 앞으로 이서들소리가 잘 전승'보존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역의 우수한 전통문화로 전승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58년 처음 개최된 한국민속예술축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축제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민속예술을 발굴'보존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축제에는 전국 각 지역 시'도 대표 20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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