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병동 폐쇄 결정으로 논란을 빚었던 대구의료원의 경영운영 실태 전반에 대해 대구시가 감사에 들어갔다.
대구시 감사관실은 13일부터 5일간 대구의료원의 운영 전반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실시한다. 감사반의 규모만 공인회계사와 보건복지국 직원 2명 등 11명이 포함된 대대적인 감사다. 시 산하기관에 대한 이러한 집중적인 특정 감사는 권영진 시장 취임 후 처음이다.
이번 감사는 호스피스병동 운영 중지 논란과 인권침해 등 대구의료원의 불합리한 업무행태가 드러남에 따라 대구의료원의 경영 효율성, 위법'부당한 회계처리, 비정상적인 조직'인력 운용, 의료 서비스 제공의 적정성 등 의료원 안팎에서 제기된 민원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운영 실태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감사관실은 의료원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과 시설 증축 적합성 여부, 의료장비 구매 및 사용 내역, 전자차트 활용 정도, 장례식장인 국화원 운영 사항 등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번 집중 감사를 통해 관행적인 비위 행위와 반복적인 위법, 부당한 업무처리가 드러날 경우 엄중 문책할 계획이다. 감사 결과는 올 연말쯤 나올 예정이다.
대구시 홍성주 감사관은 "대구의료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책임을 갖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경쟁력 있고 믿을 수 있는 공공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타당한 처리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 운영 평가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B등급, 지난해 C등급에 머물렀으며 2010년 7천700만원, 2011년 7억5천500만원, 2012년 32억5천9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2년 적자 중 공익적 적자는 15억400만원으로 전체 적자 규모의 46.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적 역할 비용은 공공의료조직 운영 등 공익성 유지를 위해 투입된 비용을 말한다. 이는 서울 7.4%, 인천 43.7%보다는 높지만 부산(51.6%)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은 43.7%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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