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삼성 라이온즈가 14일 '전설'들을 앞세워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확정에 도전한다. '국민타자' 이승엽(38), '뱀직구' 임창용(38), '돌아온 안방마님' 진갑용(40)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할 주인공들이다. 이승엽과 임창용은 1995년 프로 데뷔 동기이고, 진갑용은 1999년 임창용과 함께 삼성에 둥지를 틀었다.
이승엽은 팀이 22대1 대승을 거둔 13일 한화전에서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통산 안타 수를 1천703개까지 늘렸다. 국내 16번째 기록이지만 한'일 통산으로 범위를 넓히면 2천386개로 이미 통산 1위 양준혁(2천318개)을 넘어섰다. 시즌 타율을 0.310까지 끌어올린 이승엽은 팀의 전 경기 출장도 눈앞에 두고 있다.
임창용은 팀의 남은 3경기에서 국내 200세이브 달성으로 우승을 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뷔 이후 국내에서 198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일본에서 128세이브를 보태 한'일 통산 326세이브를 이어가고 있다. 임창용은 팀이 5연패를 끊은 지난 12일 KIA전에서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수확, 2006년 구대성이 수립한 한 시즌 최고령(37세) 30세이브 기록을 새로 썼다.
안방은 한국시리즈에 대비, 진갑용이 지킬 전망이다. 진갑용은 지난 4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하다 지난 1일 롯데전을 통해 올해 처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7일부터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던 그는 13일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복귀 이후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14일 NC전에는 '왕년의 쌍권총' 권오준(34)도 2012년 이후 2년 만에 1군 경기에 합류한다. 2013년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던 그는 지난 1월 괌 전지훈련 중 오른 손목 미세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계속 2군에 머물러왔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통산 4승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2.61의 든든한 경험을 갖추고 있어 불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날 선발 투수로는 국내 최고의 우완인 밴덴헐크가 출격한다. 밴덴헐크가 빼어난 피칭으로 시즌 14승에 성공하면 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등 투수 부문 3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13일 경기에서는 28안타를 치며 선발 전원 안타'전원 득점을 기록했다. 28안타는 올해 5월 31일 롯데가 두산전에서 기록한 29안타에 이은 한 경기 팀 최다안타 역대 2위 기록이다. 삼성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과 1990년에 한 차례씩 27안타를 합작한 바 있다. 21점 차 승리는 역대 3위 기록이다. 또 나바로는 연타석 아치로 29'30호 홈런을 기록, 이승엽'최형우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한 팀에서 시즌 3명의 30홈런 타자를 배출한 건 한국 프로야구 역대 네 번째이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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