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늘어난 4계절 캠핑족과 바람난 주방·가전업체

캠핑족이 급증하면서 주방
캠핑족이 급증하면서 주방'가전업체들이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기능이 좋은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캠핑족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캠핑족이 급증하고 있다. 여름철에 편중되던 캠핑이 겨울을 포함해 4계절로 확대되면서 캠핑시장도 덩달아 급성장하는 추세다. 주방'가전업체들은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기능이 좋은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캠핑족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국내 캠핑인구가 1년 사이 두 배가량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60만 명으로 집계된 캠핑인구는 지난해 130만 명, 올해 200만~300만 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규모 역시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경제연구소는 2013년 기준 캠핑 관련 시장 규모를 무려 7조8천억원 이상으로 추산할 정도다.

캠핑족이 급증하면서 주방'가전업체의 관련 제품 매출도 상승세다. 지난해 락앤락 '쿡플러스 스피드쿡'의 매출은 전년 대비 318% 늘었다. 지난 7월과 8월 매출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9%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쿡플러스 스피드쿡'은 1~2인분, 2~3인분 등 용량에 맞는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캠핑에서 활용도가 높다.

압력솥으로 잘 알려진 PN풍년도 캠핑 전용 브랜드인 '캠킷 아웃도어 압력솥'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캠킷 스테인리스 코펠&워머 세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갓 만들어진 음식이 식지 않도록 보온해 주는 기능과 함께 냄비와 프라이팬에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한 분리형 착탈식 핸들까지 추가했다.

삼광글라스의 '셰프토프 라 쁘띠'도 지름 16㎝의 작은 사이즈에 양수, 편수 냄비, 프라이팬 등 3가지 조리용품을 겹쳐 휴대가 편리하도록 출시했다. 동양매직은 올 초 헤스티앙 코펠 세트 2종을 출시했다. 해당 세트는 냄비 3종, 프라이팬 1종, 밥그릇 4종, 국그릇 4종으로 구성됐고 스테인리스 소재로 만들어져 위생적이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바닥과 벽면이 모두 통3중구조로 이뤄져 열전도'보존성이 뛰어나 음식이 금방 식지 않을뿐더러 잘 눌러 붙지 않는다.

해외가전업체의 시장 진출도 눈에 띈다. 프랑스 브랜드 테팔은 '스마트 아웃도어'를 출시했다. 테팔의 대표 기술력인 '매직핸즈'를 제품에 적용해 음식 조리 후 손잡이만 떼어내면 그대로 그릇처럼 사용할 수 있는 등 야외에서의 활용도와 실용성을 높였다. 손잡이는 10㎏의 무게를 견딜 수 있고 탈부착을 통해 뜨겁게 가열되거나 탈 위험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함께 출시된 '캠핑쿠커 위쿡'은 압력조리 방식으로 내부 증기와 열을 배출시키지 않아 차진 밥맛을 제공한다. 압력조리 중에도 간편하게 뚜껑을 여닫을 수 있어 재료를 첨가하거나 요리과정을 확인하기 편리하다. 두 제품 모두 테팔 고유의 코팅 기술력을 통해 식재료가 조리 도중 눌어붙거나 탈 염려를 덜어준다. 겨울철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난방 보온용품 시장도 캠핑산업과 함께 성장 추세다.

파세코는 최근 세계 최초로 이산화탄소 센서가 장착된 캠핑용 난로인 'CAMP 27'(캠프 27)을 출시했다. 주변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1%를 넘어가면 자동으로 소화된다.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리프트 장치를 내리면 자동으로 소화되는 장치도 추가해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또 캠핑용 펠릿형 다용도 화로 '부시맨'도 처음으로 내놨다. 버너 받침을 이용하면 버너로 사용할 수 있고, 송풍 팬으로 화력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히터로도 사용 가능한 '멀티제품'이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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