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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한우·영광 굴비…특산품 부스마다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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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광주전남 지역의 각종 특산품들이 한자리에 모인
대구경북, 광주전남 지역의 각종 특산품들이 한자리에 모인 '영호남 농'수'축 특산물 판매대전' 행사장이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번 전시판매전은 15일까지 열린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서울 한복판에 달빛 함성이 쏟아졌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지역 인사와 출향민이 13일 서울시청 광장에 모여 화합의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영호남 각 지역에서 생산한 특산품이었다. 광장을 둘러싸고 설치된 70여 개의 부스에서 판매한 풍성한 먹거리는 행인의 발걸음을 붙잡을 만했다. 영주 사과, 영광 굴비, 의성 한우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지역 특산품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무료 시식 행사를 준비한 영주 사과 판매 부스는 특히 인기를 끌었다. 발대식 중간에 농수산물 판매장을 찾은 주호영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청도산 모과와 무화과 판매부스에 들러 한 상자를 사기도 했다. 미국에서 온 박양숙(57) 씨는 미국으로 돌아갈 때 가져갈 건어물을 산 뒤 "남편이 전남 해남 출신이라 지역감정에 대해 자주 들었다. 나라끼리도 없어야 할 해묵은 논쟁이 좁은 나라에서 이어져 와서 안타깝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두 지역이 화합하길 바란다"고 했다.

진도 멸치와 영광 굴비를 양손 가득 들고 있던 정윤자(57) 씨는 "고향이 경남 합천이다. 여러 사람의 노력이 더해져 두 지역 간 감정의 골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다.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도 있고, 의미도 있는 행사다"고 했다.

한쪽에선 식전 공연이 행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광주 애플비 어린이들의 사물놀이 공연과 대구 청소년 대북 공연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 만점이었다. 어린이 사물놀이 공연에서 흘러나온 아리랑을 접한 외국인들은 연방 환호하며 행사를 뜨겁게 달구었다. 일본에서 온 사오리 다카미(28) 씨는 "여행 중 지나가다가 들렀다. 공연을 보는 동안 한국이 안은 문제도 잊어버리길 바란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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