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이 고액의 보험금 지급을 미루며 고객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5년 동안 생명보험회사들이 고객에게 지급하지 않은 보험금은 3조7천68억원이었다. 청구금액의 7.2%에 이르는 규모다.
더 주목되는 것은 지난해 고객에게 지급하지 않은 보험총액(7천897억원)의 75%가 1천만원 이상 청구건이라는 점이다. 청구금액이 많을수록 보험사들의 지급거부가 크게 증가하고 상황이다.
2013년 전체 청구건수 대비 부지급 비율은 2.3%였다. 100만원 이하 청구건수의 부지급률은 1% 내외였던 반면 100만원 이상 청구의 부지급률은 7.1%, 1천만원 이상은 10.3%에 달했다.
특히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법원 소송'과 '금감원 분쟁조정'을 통해 지급된 보험금 총액이 최근 5년 동안 무려 1천124억원에 달한다.
박 의원은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소송은 경제적'시간적 부담과 함께 패소에 따른 공포감 때문에 소비자들이 꺼려한다"며 "보험사들이 이를 악용해 고액의 보험금 지급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 금감원이 확실한 답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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