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의 민자역사들이 상당액의 사내유보금을 쌓아놓고 정작 배당에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김희국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중'남)이 22일 코레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2014년 5년간 롯데 대구'영등포, 부천, 안양, 애경 수원, 한화 서울'청량리역사가 배당 전 사내유보금을 80%나 쌓아놓고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11~30%가량의 지분을 가지고도 5% 정도의 배당액을 배분받았을 뿐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롯데역사(대구'영등포)는 배당가능액 2천895억원 중 86.3%인 2천498억원을 유보금으로 쌓아놓고, 나머지 397억원만 배당했다. 코레일은 고작 99억원(3.43%)만 배당받았다. ▷한화역사(서울'청량리)는 배당가능액 499억원 중 460억원(92.1%)을 유보금으로 하고 39억원만 배당에 활용해 코레일 배당액은 11억원(1.87%)뿐이었다. ▷애경역사(수원)는 328억원 중 273억원을 유보금화하고 55억원을 배당해 코레일은 6억원(1.87%)의 이익을 봤다.
김 의원은 "25%가 넘는 지분을 가진 코레일이 민간역사 사업을 통해 공공지분에 합당한 수익을 확보할 권리가 있다. 현 실태는 민자역사를 운용하는 업체들만 막대한 유보금을 구축했을 뿐 정작 공사는 이를 통한 수익창출을 전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민자역사는 기부채납 방식으로 운영돼 점용허가 기간이 끝나면 원칙적으로 소멸하는 회사다. 그만큼 각 회사가 이익잉여금을 무한정 쌓아놓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선취할지도 불분명한 것"이라며 "코레일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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