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白雪)이 잦아진 골에 구루미 머흐레라
반가온 매화(梅花)는 어느 곳에 피엿는고
석양(夕陽)에 홀로 셔 이셔 갈 곳 몰라 하노라'
-목은 이색
'고려 말 대 문장가 목은 이색 선생 탄생 686주년, 영덕에서 느끼는 고려의 향기!'
영덕군 영해면 괴시전통마을에서 23, 24일 양일간 영덕군이 주최하고 목은문화제추진위원회(위원장 류기도)가 주관하는 '제7회 목은문화제'가 주민과 유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목은 이색 선생, 700년 만의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23일 목은기념관 잔디광장에서 고유제로 서막을 연다. 이어 24일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전국 한시백일장'학생백일장과 국악'퓨전음악'궁중무용 등 축하공연이 열린다.
도전! 목은골든벨'목은 사행시 짓기'목은시 탁본뜨기'전통 목공예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전통차 시음'목은 두부시식'장원급제 작품전시 등 풍성한 부대행사가 준비됐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 눈에 띄는 것은 목은 이색 선생과 선생의 제자들이 700년 만에 목은 이색의 탄생지인 영해면 괴시전통마을을 다시 찾아 고향 마을을 거닌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은 거리퍼레이드가 열린다는 것. 또 목은 이색 퍼포먼스가 영해중'고에서 펼쳐진다.
목은은 유불선에 조예가 깊어 유교의 입장에서 삼교를 융합, 훗날 조선 성리학의 주류를 이룬 권근'이승인'길재'하륜'정도전'김종직 등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괴시전통마을은 고려의 향기가 살아 있는 전국에서 유일한 곳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목은 문화제와 더불어 목은기념관과 목은 이색 산책길을 둘러보며 고려의 향기를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목은 이색 선생은 1328년 영덕 영해에서 태어나 13세에 원나라 국자감으로 유학해 성리학을 배운 뒤 1351년 귀국해 시정개혁 건의문을 올리고 3년 뒤 다시 원나라로 가 과거에 급제한 뒤 국사원 편수관을 지내기도 했다. 2년 뒤 고려로 돌아와 대상성'문하시중 등 여러 요직을 거쳤으며 고려가 조선으로 바뀌는 시대적 격동기에도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을 지키다 조선건국 후 4년 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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