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입車 브랜드 도넘은 '배짱'

수리비 국산차의 3배, 도장비 2배, 부품 보험료 산정기준 4.6배

수입차의 평균 수리비는 국산차의 3배, 부품 보험료 산정기준은 4.6배에 달하는 등 수입차 브랜드의 배짱영업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수입차의 평균 부품비는 2012년 204만2천원, 2011년 201만1천원, 2014년 6월 현재 195만7천원으로 매년 조금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국산차 평균 부품비에 비하면 아직도 4.6배나 비싸다. 아울러 수입차의 공임이나 도장비도 국산차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의 평균 수리비 역시 2013년 기준으로 국산차가 94만6천원인 반면 수입차는 276만1천원으로 수입차가 국산차에 비해 2.9배 높다.

이 같은 수리비 차이는 수입차량의 경우 수리를 할 때 손상이 있는 부분 전체를 교체하는 관행이 여전한데다 부품 공급시장이 독점적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임 의원은 "수입차의 높은 수리비는 고스란히 보험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수입차의 부품 독점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체 부품 인증' 등을 통해 부품시장의 가격 경쟁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수입차 업체들은 우리 정부가 소비자들의 알권리 확보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가격공개제도에 무성의하게 대응하고 있다.

부품가격 정보를 회사 홈페이지에서 아주 찾기 어려운 곳에 게재하는가 하면 영문으로만 가격정보를 게시하거나 정확한 부품명을 입력해야만 검색이 가능하게 하는 등 꼼수를 부리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BMW의 경우 찾고자 하는 모델의 부품정보를 확인하려면 연식, 모델을 선택한 후 영어로 된 부품명을 직접 입력해야만 한다.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배려가 전혀 없다.

민 의원은 "실효성이 없는 현행 제도를 폐지하고 국토교통부에서 통합해 자동차 부품가격에 대해 총괄적으로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부품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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