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는 옷 입기가 참으로 애매하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낮 시간대에는 20℃ 안팎 기온을 기록하는 일교차 큰 날씨 때문이다. 아침에 춥다고 두꺼운 옷을 입고 왔다가 점심 식사하러 나갈 때 갑갑함과 더위를 한 번에 느끼기 쉽다. 이럴 때는 가벼운 느낌의 아우터(겉옷)를 준비하거나, 니트 티셔츠와 블라우스 혹은 와이셔츠를 함께 입는 '레이어드 룩'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여성: 코트와 롱 카디건이 대세
기온이 많이 내려가긴 했지만 찬바람이 쌩쌩 불지는 않는 늦가을과 초겨울에는 두꺼운 야상보다는 트렌치코트나 니트 카디건이 좀 더 편할 수 있다. 미쏘 동아쇼핑점 문지영 매니저는 "요즘 코디의 경향은 여성스러움을 좀 더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지난해 유행했던 야상 종류보다는 여성스러운 매력을 좀 더 발산할 수 있는 트렌치코트를 더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트렌치코트의 경우 회색이나 진한 남색과 같이 차분한 느낌의 색이나 체크무늬 혹은 하운드투스(새발격자) 무늬의 옷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트렌치코트의 중후함이 부담되는 사람들은 롱 니트 카디건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트렌치코트의 길이만큼 길어 하반신을 감싸주는 효과도 있을 뿐만 아니라 좀 더 발랄한 느낌을 살릴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특히 흰색과 회색의 2가지 색깔이 경계선 없이 섞여 있는 이른바 '보카시'패턴의 니트 롱 카디건이 초겨울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옷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지영 매니저는 "티셔츠의 경우 블라우스 위에 덧입되 블라우스의 자락이 드러나도록 전체적 길이를 짧게 만든 것들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더 추워질 때를 대비한 밝은 색깔의 무스탕 재킷도 초겨울을 대비해 장만할 만하다.
◆남성: 퀼팅 스타일과 컬러감 강한 바지로 돋보이게
날씨가 추워지면 옷들의 색깔도 차분해지고 추워진다. 그래서 가을부터 갈색, 회색, 검정색의 옷들이 대세가 된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좀 더 밝은 색깔로 밝은 겨울을 지내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최근 나오는 바지들은 버건디(진한 자주색), 녹색, 주황색 등 겨울에 어울리기 힘들 것 같은 색깔들의 바지가 등장해 '겨울옷=우중충한 색'의 공식을 깨고 있다. 올젠 동아쇼핑점 이숙경 매니저는 "밝은 색깔은 바지뿐만 아니라 니트나 아우터에도 많이 사용된다"며 "여름에는 채도가 강한 원색 위주였다면 겨울에는 파스텔 톤과 같이 온화한 빛깔의 제품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기온의 변화가 심한 늦가을과 초겨울의 날씨를 상대하기에는 퀼팅 스타일의 재킷이나 내피와 외피가 분리되는 반코트 스타일의 겉옷도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퀼팅 재킷은 패딩 점퍼의 따뜻함과 재킷의 단정함을 동시에 추구했다는 점에서 40대 남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숙경 매니저는 "바지에도 안감에 기모와 같이 방한성을 높이는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스타일과 기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식의 옷들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웃도어'캐주얼: 도시와 야외 모두 어울리게
최근 아웃도어 의류의 경향은 '도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K2 동아쇼핑점 최미경 매니저는 "롱 코트 스타일의 경량패딩점퍼와 트렌치코트와 디자인이 비슷한 바람막이 등 직장인들이 평상시에 입고 다녀도 '아웃도어 의류'라는 느낌이 크게 나지 않는 옷들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색상 또한 원색 계열의 색깔과 달리 카키, 갈색 등 자연친화적인 색깔이 인기를 얻고 있다.
패딩 의류의 인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20대를 겨냥한 캐주얼 의류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딩 조끼나 야구점퍼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패딩 조끼는 초겨울의 가벼운 추위를 막아주면서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야구점퍼 또한 좀 더 활동적인 이미지를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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