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올 시즌 선보인 '신의 한 수'는 야마이코 나바로(27)의 1번 타순 기용이었다. 당초 큰 기대를 모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가 리드오프로서 맹활약하면서 삼성은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 4월 중순부터 1번 타자로 출장한 나바로는 올해 타율 0.308와 31홈런 98타점 25도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뛰어난 친화력도 그의 장점이다. 시즌 개막 전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절친'이 된 박석민과 함께 팀 분위기를 띄우는 데 앞장섰고, 거리에서 만나는 팬들에게도 흔쾌히 사인을 해줘 인기가 높다. 실력과 인성에서 모두 인정받은 리그 최고의 '용병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바로는 지난달부터 '싱글'이 됐다. 구단에서 제공한 아파트에서 함께 지내던 어머니'여자친구'남동생 등 가족들이 모두 고향, 도미니카로 돌아갔다. 나바로는 시즌 중 경기가 없는 날이면 가족들과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정도로 가정적인 편이다.
삼성 선수들은 그런 나바로가 31일 생일을 맞자 '깜짝 파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 이국 땅에서 외롭게 가을을 보내는 나바로를 위로하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비록 훈련을 갖는 대구시민야구장 더그아웃에서 케이크를 전달하고 축가를 불러주는 정도이지만 한국시리즈를 앞둔 팀의 단합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30일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이어 11월 1일 자체 청백전(이상 오후 6시 대구시민야구장)을 통해 실전 훈련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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