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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양적완화 종료 선언…"당분간 제로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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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자신감…오전 원달러 환율 급등 수출 기업 일제히 환영

미국이 통화정책(달러 풀기)을 활용한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마무리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찾았다는 의미다. 다만 기준금리를 '상당기간' 제로 수준(0~0.25%)으로 유지하면서 경제회복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30일 오전 월 150억달러 남은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종료를 선언했다.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채 및 모기지(주택담보부)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중에 달러를 공급해오던 정책을 그만두기로 한 것이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최근 경제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고 노동시장 상황도 약간 개선됐으며 노동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평가했다. 이로써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행해온 경기부양책을 접었다. 그러나 기준금리를 활용한 경제부양책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면서 기업의 투자와 생산활동을 돕겠다는 의지다.

연준은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각종 경기지표가 현재 연준이 예상하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에 더 빨리 접근한다면 금리 인상 또한 현행 예측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금융권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연준은 내년 중반을 금리인상 시점으로 검토해왔다. 이날도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부터 사용해온 '상당기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미국의 경기회복세에 따라 금리인상 시점이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가의 달러유출(외자유출, 주식하락)로 이어지기 때문에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시장 진정에 나섰다.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워낙 강해 설령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 수출기업들은 반색이다.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환차익도 노릴 수 있어서다. 실제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오전 9시 20분을 기준으로 달러당 1054.65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7.35원 올랐다. 더 반가운 것은 엔화에 대한 원화 약세다. 달러강세는 엔화 강세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실제 이날 엔화는 전날보다 5.40원 오른 100엔당 967.24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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